:)너무나 무서웠던 삼척의 그날밤- 특이한 공포체험이야기

in #jjangjjangman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앨리스입니다.

요즘 장마철이라 날씨는 덥고 습하고... 

이런날은 공포영화가 제격인데 ㅎㅎㅎ

첫 포스팅 할때부터 저는 저의 경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날씨에 맞게 이번 이야기만큼은 조금 서늘한 경험담을 해볼까 합니다.

2014년  여름 휴가때 있었던 일입니다.

그날은 서울에서 4대의 차량과 

저, 남친, 첫째동생 , 그의 여친, 막내동생, 친한언니, 

친한여동생,그녀의 남동생, 친동생의 친구, 그의 여친

10명의 친구들이 삼척으로 떠나게 되었어요.

이때까지만해도 단체로 다니는걸 좋아했었지요 ㅎㅎ

서울에서 밤 11시쯤 출발해서 강릉휴게소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한 뒤  

아침에 삼척에 도착하는 일정이였어요.


다들 워낙 장난끼도 많고 2년정도 같이 여행을 다니는 멤버들이라

휴게소마다 들려서 군것질도 하고 

사진,영상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삼척에 도착했어요.

저는 연애할때부터 매년 여름 삼척 장호항에 갑니다.

장호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텐트를 치고 3박정도 머무르며 휴가를 보내는데

마을에서 관리하는 곳이여서 시설이 좋진 않지만

스노쿨링하기도 좋고 물도 깨끗하고 그당시엔 유명하지 않아서 한적했죠.


이날은 동생들이랑 같이 가고 싶어서 

캠핑은 하지 않기로 하고 (장비가 저밖에 없어서 ㅠㅠ)

장호항주차장 바로 앞 단층건물을 예약했어요.


그방은 101호와 102호 였는데

특이하게도 안쪽에 방끼리 연결이 되있는 곳이였습니다.


도착해서 성게미역국에 생선구이도 먹고

너무나 피곤했지만 놀아야겠다는 생각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장비를 착용해서 스노쿨링 장으로 출발했어요.


근데.... 그거 아세요?

꼭! 비와 눈을 몰고 다니는 친구가 있어요.

그친구가 바로 동생친구였는데

가을에 캠핑가면 폭우가 쏟아지고

겨울에 스키장하면 폭설이 내리고...

어김없이 이친구과  함께 하게 된 그날은 태풍이 오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에 대해 살짝만 이야기 하자면

연속 3번을 무속인의 딸과 연애를 하더군요.

그리고 본인의 외할머니도 무속인이셨다는데

좋은사람인건 맞지만 뭔가...  가끔.. 

눈에서 어둠의 레이져가 나오는거 같은 동생입니다...

어쨌든...



우린 놀러왔고!!  바캉스고!!!!

태풍따위가 우릴 막을수 있을것 같으냐 !

다들 신나서 물에 들어가는순간...


심장마비가 올정도로 차디찬 수온에 

다들 허리위로 담글수가 없었어요.

친한언니는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서 모르는 사람의 도움으로 

물밖으로 끌려나가고 ,

남자들은 다 입술이 보랏빛으로 바뀌면서 

10분도 못놀았지만

저와 두세명의 친구들은 추위를 이겨내며 물속에서 놀았어요..

근데 진짜..  계곡물보다 차고 얼음장같은 바닷물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4년을 연속으로 같은 날짜에 휴가를 오면서 

이렇게 물이 찬적이 없었거든요.

다들 벌벌 떨면서 겨우 샤워를 마치고 고기에 저녁을 먹는데

이상하게도 분위기가 즐겁지가 않았어요.

서로 시비거는 말투도 생기고

커플이 싸우는  일도 생기고

놀러와서 이런적이 없었는데 다들 피곤해서 그러는건가...싶어서

피곤한 사람들은 일찍 자라고 한방에 몰아놓고

남은 사람들끼리 바닷가에 나가 맥주 한캔을 하게됬어요.


그 남은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서 여자4 남자 2 이였는데

남자 2명은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고 

여자 4명이서 민박집 앞에서 조용히 수다 떨다가 

저도 자야겠다 싶어서 방으로 들어왔어요.


근데.. 방으로 들어와서 5분도 안됬는데

밖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그러더니 큰동생 목소리도 들리고 시끌시끌 하더군요.

그냥 잘까하다가 목소리가 점점 커지길래 무슨일인지도 궁금하고

조용히 시킬생각에 나가봤더니,

낯선남자가 눈에 들어왔어요. 

그날 밤은 태풍때문에 비바람이 엄청 심했고

동네분위기가...  굉장히..  을씨년 스러웠다 해야하나......

밖에 돌아다니기도 무서운 시간이고, 

그런 날씨였고,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조심스레 물었어요...

도대체 무슨일인데 새벽1시에 잠안자고 

왜 찾아오셨냐..고..

내용인 즉슨!




본인과 그의 형, 그리고 이모와 이모부할머니

가평에서 놀다가 삼척이 좋다고 해서 구경을 왔는데

숙박을 할곳이 없어서

바닷가 앞에 그늘박 텐트를 치고 누워있었답니다.

근데 비바람이 조금씩 심해져서 걱정하고 있는데,

이 동네 할머니같은 분이 저희 민박집 뒷산으로 

올라가면 폐가가 있으니

여기서 이러고 있지말고 그곳에 가서 

비를 피하라고 했다는겁니다.

그래서 형이 그 할머니를 따라가서 

폐가를 보고 오겠다 했는데

한시간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같이 찾으러 가주면 안되겠냐는 내용이였고

제 동생은 같이 가준다고 하고

나머지는 안된다! 경찰을 불러라 ! 하면서 

말리는 상황이였던거죠.


저는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때 당시 그곳은 당일치기로 오시는 분들이 많고

10시가 넘으면 완전 시골동네처럼 조용해 지는 곳이여서

조금은 무서웠지만,

형이 걱정되는 그분의 마음도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제동생 고집을 막을수는 없을거 같다는 판단에

차에 있는 헤드랜턴을 두개 챙겨서 

같이 가야겠다는 결정을 하고

가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경찰에 신고 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 낯선남자가 하는말이

잠시기다려라.. 자기가 혼자 올라갔다 올테니

5분후에 안내려오면 경찰에 신고를 해달라고 하면서

저희가 묵고있는 민박집 뒷산 계단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했어요.

왜...  같이 가주고 경찰에 신고 하겠다고 했는데

굳이 혼자간다고 하는거지?

같이 가달라고 한 사람이...?


저희끼리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죠.

한..3분정도 지났나..? 

올라간 그남자가 계단을 뛰어내려오는데

왼손에 무언가 들고 빠른속도로 뛰어오고 있었어요.

너무 놀라서 뒷걸음질 치면서 

뭔가 봤더니 뚜껑이 닫힌 빈 맥주병이였는데

손에 마른피가 흘러있는게 보였어요.

손바닥에서 손가락으로 세줄기 의 핏자국이 였는데

방금 흘린게 아니고 완전 말라있는 핏자국이였고

상처도 없었습니다.


제가 왜 맥주병을 들고 있으며

핏자국은 뭐냐고 물었는데

무서워서 계단 입구에 있는 맥주병을 들고 올라갔다왔고

올라가다 넘어졌다고 하더군요.

상식적으로 핏자국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그자리에서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고

제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자.......

그 계단에서 한남자가 빠른속도로 뛰어내려오는겁니다.

저사람은 또 뭐지...?  너무 놀랐어요..

그 핏자국의 남자가 하는 말이 본인 형이랍니다..

형을 찾았으니.. 신고 안해도 될거 같다라고 하는겁니다.


뭐지.....?

이상황은?????


그 둘이 저만치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더니 저희 보고 위로 올라가지 말라고 소리를 치고는

그들의 텐트가 있는 쪽이 아닌 다른쪽으로 가버렸습니다.

저희끼리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지 대화를 나누던중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쪽을 쳐다봤더니

계단끝에 있는 가로등 밑에서 

주황색 바람막이자켓을 입은 남자가 담배를 피면서

저희를 쳐다 보고 있더군요.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졌습니다.


우선 형을 찾았다고 해서 경찰에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형은 찾았다고 하는데 이상한 사람들인것 같으니 

순찰을 돌아달라 부탁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궜습니다.


양쪽 방 모두 큰 창이 있었고

그창에 블라인드가 설치되어있었습니다.

문을 다 잠구고 블라인드를 내린후 잠시 밖을 경계하기로 했죠.

경찰차가 온 걸 확인하고 

저는 먼저 자고 있던 동생들이 있던 방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이 되서 일어났더니,

다른방에서 자던 사람들이 이상한 일이 있었다며

무섭다고 다른곳으로 이동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무슨일인지 들어봤더니,

제가 잠이 들고 10분쯤 지나서

남자 세명이서 저희 방문들을 두들기고

"올라왔어야지 왜 안올라오고 자냐..."

키득거리면서 장난을 치다가 

텅빈 주차장에서 하얀색 카니발이 저희 창문쪽으로 

하이라이트를 비추고 다시 와서 문을 두들기고 나오라고 했다는 겁니다.

잠들지 못한 사람 한명은 제동생이고 나머지는 다 여자였거든요.

그림자는 계속 왔다갔다 하고, 문은 두들기고 , 발자국소리에...

나오라고 계속 말을걸고...

너무 무서워서 제가 자고 있던 방에 

사람들을 깨웠지만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사람들은 그렇게 한참을 장난치고 괴롭히다가 떠났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나서 저희 모두 아침을 먹고

진짜 폐가가 있는지 확인하러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침 9시가 덜 된 시간이였는데

해무가 껴있는 상태였고 보슬비도 내리고 있었습니다.

한줄로 계단을 올라 산을 쭉 타고 가다보니

진짜 폐가가 나타났습니다.

한참 사람손이 타지 않은 1층짜리 시골집이 였는데

잡초들이 엉망진창으로 자라있고

누가봐도 폐교처럼 보이는 분위기에

유리창은 모두 깨져있고 샤워실이 엄청 컸습니다.


장난끼 많은 동생들은 그 집으로 들어가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찾게 됬고

그 집안으로 들어가본다고 현관 유리문을 여는 순간,


!!



문 바로 앞에 30cm 자 하나와 식칼이 나란히 있는겁니다....

그걸 본 순간 다들 소스라치게 놀라 그집을 빠져나와 

빠른걸음으로 숙소로 이동하는데

계단을 내려가려는 순간 

그 계단 바로 옆에 있는 쓰러져가는 5평짜리 방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앞 평상에서

온몸에 문신을 한 남자가 칼을 들고 성게를 툭툭 건드리며

저희를 보고 씨익 웃는겁니다....


너무 놀라서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방안으로 들어와 

저희끼리 한참을 토론했습니다.



도대체 왜 현관에 식칼과 자가 있었던건지....


그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였는지....

그 문신남은 왜 우리를 보고 웃은걸까...

우린 오늘밤도 이곳에서 머물러도 되는건지.....


많은 대화 끝에 별거아니고 오바하는거라 생각하고 

갈곳도 없고 비용처리도 끝났기 때문에

오늘 일찍 취침하자 결정했습니다.


낮에 지나가는 경찰아저씨께 상황이야기를 하고 

자주 순찰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바다로 놀러나갔지만,

신나고 재밌게 놀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그날밤....

고기에 술을 한잔씩 하면서 

조금씩 취해갔고

누군가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꼭 이럴땐 하자고 하는 사람이 걸리는거 아시죠?

그 누군가가 저의 첫째 동생이였는데

벌칙이....

그 폐가에 가서 사진찍고 오는 거였습니다.

도대체 술만 먹으면 왜들 쓸데없는 용기가 생기는지

가지말라고 말려봤지만

결국 가서 사진을 찍고 왔네요.


저는 짜증이 나서 일찍 자버렸고

아침에 일어나 정리를 마치고 

모두 서울로 이동하고

저와 남자친구는 남은 휴가를 위해 인제로 떠나는 일정이였어요.


먼저 동생들을 보내고 

한시간쯤 후에 출발을 했는데

남자친구가 하는말이

어제 폐가에서 동생이 사진찍은거 봤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자기가 찍어줬는데 너무 무섭게 나왔다고 했어요.

그래서 보여달라고 했더니


이자식이....

현관문에 있는 식칼을 처키 처럼 잡고 사진을 찍었는데

눈에선 빛이 나오고 너무 너무 무서운거에요.........


저는 남자친구한테 순간 너무 화가 났어요!

니 친동생이여도 저렇게 하는거 안말렸을거 같냐!!!

너 진짜 나쁘다 !!!


화를 내는데도 온몸에서 소름이 돋고 

손이 벌벌 떨리더라구요.


제가 가톨릭 신자라 항상 멀리 이동할때 성수랑 묵주를 가지고 다니거든요.

얼른 꺼내서 성수를 차안 에 여기저기 뿌리고

운전하지 않는 친한 여동생에게 전화를 했어요.


가는길에 휴게소에 들려서 소금이라도 사서 뿌리라구요.

그리고 저는 묵주를 잡고 묵주기도를 하기 시작했어요..


한..  10분쯤 갔나.........

터널 입구를 들어가는데

갑자기 클락션 소리가 폭탄떨어지는 소리처럼 엄청 크게 나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봤더니

서울로 가던 동생들 차였어요.....



아니...

한시간이나 먼저 출발했는데

왜 우리뒤에있지...?


마침 4km 쯤 앞에 휴게소가 있어서 만나기로 하고

만나자마자 혼내줄생각이였지만

동생을 보니 걱정이 앞서더라구요.


괜히.. 그런물건 만져서 안좋은일 생기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성수를 이곳저곳 다 뿌려준뒤

제발 과속하지말고 천천히 집으로 가라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날 저와 남자친구는 인제 계곡으로 가서 마무리 휴가를 보내게 됬는데

세상에나... 계곡물이 얼마나 깨끗하고 따뜻한지...

게다가 탄 밥도 맛있고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왔네요.



자, 

그날 동생을 별일없이 집으로 도착했어요.

근데...

일부러 껴맞추고 싶진 않은데

그 동생은 얼마후..  친구에게 3000만원의 사기를 당하게 되고

여자친구와 별것도 아닌일에 미친듯이 싸우게 되고 헤어지죠..

발바닥 수술을 하게 되며

하던 장사가 바닥을 치게 되요....

 

살면서 한번도 우울하게 살아본적 없는 동생인데..

엄청 힘들어했어요...


지금은 결혼도 하고 좋은 차에 돈도 잘 벌고 있지만

그때 이야기를 하면,

항상 하는 말이....

저주의 식칼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저는 그 이후로도 그 바다에 갑니다.

대신 그 민박집쪽으로는 쳐다도 안보고

그쪽으로 가지도 않아요.


올 휴가도 분명 가게 될거 같은데

솔직히...

몇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 식칼과 자가 있는지...

혹시 현관문에 왜 이런걸 두는지 아시는분 계시나요?


진짜 궁금하네요...


낯선 사람을 조심하라....... 


저는 귀신보다 사람이  백배는 더 무서운 1인입니다.  ㅠㅠ 



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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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서 잘 봤습니다,,,사람이 무섭네요 ㅠ ㅠ 와....

그쵸~? 아마도 여자만있는줄 알고 왔던거같아요.
남들은 겪을까말까 한일들이 저는 가끔생기네요ㅎㅎ

으악..무슨 공포영화보는줄... 충격 많이 받으셨을듯...ㅜㅜ

그래도 같이 간 친구들이 많았고,
별일아니다라고 생각하자는 의견들이 많아서
금방 잊긴했는데, 이맘때쯤 꼭 생각나는거같아요,

사람이 가장 무섭죠
장호항 저도 가기 싫어지네요 ㅠㅠ

저는 이날이후로 어디놀러가면 밤늦게까지 잘 안돌아다녀요, 여자들만은 더더욱 안다니구요^^
그래도 장호항은 당일치기추천합니다!! ㅎㅎ
물놀이 재밌어요ㅎㅎ

무서워서 다 못 읽었어요ㅠㅠ

아이고ㅎㅎ 비그치면 밝은날에 읽어보시길ㅎㅎ
이런일도 있구나하고 조심하게 되는 깨달음도 있사옵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앗! 오치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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