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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말 신기해죠? 짜고 추는 게 아니고, 리더(주로 남자)가 즉흥적 안무를 하면, 그 움직임에 맞춰서 팔로워가 동작을 맞춰갑니다. 즉, 서로 배려해주고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상대가 무슨 동작을 원하는 지 전혀 알 수 없지요. 그래서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한 번의 춤이 하나의 인생이라고 느껴지기도 할만큼요.

한 번도 만나본 적도 없는 파트너의 춤 신청을 받고, 생전 처음 듣는 곡이어도 아주 즐거운 춤을 출 수 있는 매력이 있는 탱고... 그래서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기 힘들어요! ^^

와.......신기하네요. 말로 몇시간 대화를 나누는 것만큼이나 몸과 느낌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야하는거네요

그쵸! 보통 밀롱가(탱고카페) 가면, 한 사람과 한 딴다 이상을 추지 않아요. 한 딴다란, 보통 3~4곡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춤 단위예요. 옛날에는 DJ가 판을 고르는 시간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하는데, 그게 관습처럼 주어졌어요.

그래서 보통 한번 춤 신청을 하면 그 딴다가 끝날때까지 같이 추니까 3~4곡을 연달아 같이 추고요, 그러고나면 그 날은 다시 신청하지 않아요. 그러니 그 시간동안 최선을 다 해서 춘답니다.

대화를 할 때 간혹 딴생각을 하면 흐름을 놓치고 대답을 못하는 것처럼 댄스도 그렇게 민감하게 상대방을 느끼고 있어야해요. 사실, 리더가 훨씬 힘들어요. 음악에 맞춰서 계속 안무를 짜야하고요, 팔로워에게 정확하게 신호를 전달해야하거든요. 그러면 팔로워는 그 안에서 자기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동작으로 따라간답니다. ^^

밀롱가 입장권이 만원 정도 하니까, 관심있는 분들은 그냥 구경만 가셔도 재미있으실 수 있을듯 해요. 거기에 또 새로운 세상이 있더라고요. 나중에 시간나면 탱고 이야기도 좀 풀어볼게요~ ^^

처음알게되는 세상이라 신기하네요. 다음에 한번 찾아서 놀러가봐야겠습니다. 춤구경이라니 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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