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꽃 피는 제주의 오월

in #jeju6 years ago (edited)


혹시 귤꽃을 본적이 있어?

귤이 열려있는 나무는 많이 봤는데..
귤꽃은 처음이야.
귤도 꽃이 피는구나,하며 새삼스럽게 보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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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확 잡아채는 그런 색감은 아니야. 좀 은은하다고 할까.
꽃잎에 약간 녹색빛이 감돌아서 그런것 같아. 멀리서 보면 나뭇잎들에 묻혀서 꽃이 피었는지 잘 모를수도 있을 정도로.
물론 가까이 다가가면 금세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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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모양도 향기도 라일락 느낌.
꽃이 통통하고 제법 단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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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꽃은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중순에 핀다고 해.
감귤 나무가 많은 서귀포 일대는 매년 5월이 되면 귤꽃 향기가 바람따라 가득.

봄에 제주에 왔다가 어디선가 은은하게 꽃 향기가 난다면, 아마 근처에 귤꽃이 핀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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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여행자는 산책하다 이 꽃을 보면 무슨 나무인지 신기해 하겠지.
하얗게 나무마다 주렁주렁 달려있는 이 꽃들을 육지에서는 한번도 본적이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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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걸 요즘 다시 실감해.

적당히 따뜻한 공기와 바람, 그리고 푸름이 가득 덮은 나무와 집들을 보면서.
모두 제 각각의 방법으로 여기있음을, 살아있음을, 잘버티었음을 증명하는 시절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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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뭇가지 사이마다 터트린 꽃의 자리에 겨울이 되면 노오란 귤이 열린다는게 참 신기한 일이지.

귤이 열린 겨울 귤나무의 모습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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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열려. 신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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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작고 수줍던 꽃들이 이런 열매를 만든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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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귤 사진을 보니
귤이 먹고 싶어진다.

아직도 귤을 팔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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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맣고 하얀 꽃이 이쁘네요 :)

나름 귀엽죠? ㅎㅎ 귤을 먹기만 했지. 꽃은 첨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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