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산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in #issue7 years ago (edited)

논란 1. 한국도 일본산을 수입하니 도긴개긴 아니냐? or 한국에 수입된 일본산은 나름 믿고 먹어도 상관없다.

둘 다 아닙니다. 일단 한국이 일본보다 안전한건 팩트입니다. 일단 일본에서 검사하고 다시 한국에서 검사를 받기 때문이죠. 또한 한국은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이 일본보다 먹거리가 안전하며 나름 일본산에 대해 너무 겁을 내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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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일본산 수입품들을 금지하는 '임시특별조치' 해당 지역 표시)

그게 지켜진다는 전재하에입니다. 만약 원산지를 속이고 들어오면 알아낼 방법이 쉽지 않습니다. 일 예로 노가리를 '훗카이도'에서 어획한 것으로 속여 팔아왔던 일당이 잡힌 적이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수출국인 일본에서는 서류상으로만 검토를 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현장 확인이 어렵기 때문' 입니다.

즉, 일본에서 수출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있으니 한국으로 들어오는 일본산이라고 믿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죠.

출처: 일본산 '방사능 노가리' 480t 국내 유통한 업자들(http://m.pressian.com/news/article.html?no=176331)

논란 2. 후쿠시마에 공장을 돌리고 있는 기업들

아사히, 기린 맥주는 실제 후쿠시마 근방에서 공장을 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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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공장 분포도 정리)

따라서 실제 후쿠시마 공장에서 생산되며, 판매됩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공장을 중단한걸로 아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다시 가동 중입니다. 때문에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인들 중에 맥주를 살 때 맥주캔 아래를 확인하는 분들이 늘어났죠. 왜냐하면 맥주캔 아래의 대문자 알파벳이 해당 맥주의 생산 공장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는 H)

참고로 아사히 공장 부근에선 '스트론튬90' 이 검출되었던적이 있습니다.(독성이 반으로 감소하는데만 29년 소요되는 놈입니다. , 풀아웃 보면 음료수를 마시고 구토하고 눈이 먼 스토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검출된 것이 바로 이것) 참고로 '아사히 슈퍼 드라이' 가 여기서 만들어집니다.

출처: 실제 아사히 후쿠시마 공장 사이트(https://www.asahibeer.co.jp/brewery/fukushima/)

    아사히 공장 근처에서 스트론튬 검출(http://www.g-enews.com/view.php?ud=201306120833370051411_1)

논란 3. 먹어서 응원하자 기업들

일본은 지역경제와 일본이 안전하다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을 버리고 있으며, 이를 언론,대중매체등으로 전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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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테레비에서 방영 중인 미니드라마 "シェフのそばで(셰프 곁에서)" 심야식당과 비슷한 컨셉으로 화요일 저녁에만 문을 여는 가게에서 미남 요리사가 여성 고객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도호쿠 지방(후쿠시마 포함) 농산물들로 요리를 해준다는 내용)

위의 같은 미니드라마 등을 방영하는 것들이 대표적이죠.

각설하고 '먹어서 응원하자' 기업들을 차례대로 소개하겠습니다.(제가 소개한 것들 말고도 꽤 많은 기업들이 먹어서 응원하자를 동참 중입니다.)

  1. 요시노야 & 스키야(규동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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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요시노야, 아래 - 스키야)

요시노야와 스키야는 규동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일본 대표 프랜차이즈이며 요시노야는 후쿠시마현의 농민들과 후쿠시마에서 직접 쌀을 재배해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계획 이름은 '농업 생산 법인 요시노야 농장 후쿠시마'

출처: http://ameblo.jp/rush08/entry-11633251925.html

  1. 기린(KIRIN) & 삿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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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기린의 빙결이란 음료, 아래 - 삿포로의 과일음료)

기린에서 나온 '빙결'이란 음료는 과일의 재료자체가 후쿠시마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삿포로에서 나온 배과즙 음료입니다. 마찬가지로 후쿠시마산 배를 가지고 과즙을 내어 유통되는 음료수이고 이 제품은 정말 자세히 봐야지 후쿠시마산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대부분이 그냥 모르고 마시곤 합니다.

  1. KFC 등 패스트푸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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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같은 패스트 푸드점들도 후쿠시마산을 사용합니다. 근데 이는 '먹어서 응원하자' 라기 보단, 후쿠시마산의 단가가 싸거나 그 관동지방 음식점들은 가까우니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윗 사진을 찍은 글쓴이는 루리웹 회원으로 "일부로 KFC측이 원산지 표시를 얍삽하게 숨겨놨다"고 주장하였네요.

출처: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574549

참고로 모스버거 등도 후쿠시마산을 사용합니다. 정확히는 도호쿠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데 여기에 후쿠시마가 들어가있는 것이구요.

하겐다즈의 녹차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녹차가 시즈오카에서 생산되는데 11년 당시 시즈오카산 녹차가 세슘 수치 기준치 초과 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만

2013년 조사에선 시즈오카 녹차 관련 방사성물질검사결과 검출한계미만으로 집계되었습니다.(http://www.pref.shizuoka.jp/sangyou/sa-340/cha/documents/20131017testresults_korean.pdf)

But 일본의 조사라 못 믿겠다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테니 확실하게 없다고 단정하진 않겠습니다.

논란 4. 위에 소개된 음식점 말고도 대부분이 '먹어서 응원하자'를 시행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거의 사실입니다.

이미 일본의 여러 기업들이 '먹어서 응원하자'를 시행 중이며, 대놓고 사용하지 않더라도 도호쿠 지방 식품들을 사용하는 음식점도 꽤 많죠. 사실 훗카이도나 일본남부에서 그 지역 생산물로만 먹을거 아니면 사실상 도호쿠 지방 음식들을 피할 방법은 거의 0% 라 보시면됩니다.

당연히, 일본인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마트에서 후쿠시마산이라 써있는 제품들은 잘 팔리지 않습니다. 때문에 실제 더 쌀 수밖에 없고, 최근엔 마트에서 방사능 수치를 옆에 기재해놓음으로써 "검사하였다"라는 안심을 주려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산이 팔리는 대부분은 가계 식재료로 들어갑니다. 만약 님이 가계 사장인데, 싼가격에 재료를 살 수 있다면 그 재료를 택하겠죠. 이러한 것들로 인해 '방사능 측정기를 휴대하며 측정하지 않는 이상' 100프로 피할 수는 없을 겁니다.

논란 5. 아 ㅅㅂ 그러면 뭐 쳐먹으라는거야. 일본인들도 멀쩡한데 잘 알아서 검사해서 유통하겠지 걍 먹으면 안됨?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실제 저런거 다 신경쓰다보면 차라리 일본여행을 안가는게 낫겠죠. 사실 유통되는 후쿠시마산 식품 중에선 방사능물질이 없거나 있어도 기준치 미달의 식품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사이 후쿠시마산이 기준치가 오버되어 판매된 사례가 종종 발견되었습니다. 2016년엔 방사능 기준치가 초과된 죽순이 초등학교 급식에 들어간 정황이 발견되었습니다. 유통업자들이 후쿠시마 근방에서 농수산물 따와 섞어서 팔아왔던 것이 작년에 초등학교 급식에 납품되다 걸린 것이죠.(참고로 이러한 농수산물은 양이 많아 전부 방사능 측정이 힘들어 몇개만 표본조사한다는 맹점을 이용한 것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출처: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51221233701803

또한 수도권 지역에서 판 식품도 방사능 기준치를 오버한 사건도 발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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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권 북부, 도치기현에서 수확한 버섯 중 8월 8일~22일 사이에 판매된 배젖버섯(일본명 : 치치타케)에서 기준치를 7배 초과하는 kg당 720베크렐의 방사능이 검출)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판매한 버섯에서 기준치에 7배가 넘는 방사능수치가 검출된 것이죠. 재밌는건 수백 팩이 판매될 때까지 판매자는 이를 알지 못하였고 깐깐한 소비자가 택배로 받을 물건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사능수치를 재보니 이러한 결과가 나와 역으로 소비자가 이를 제보한 사건입니다.

이렇듯 후쿠시마 근방이 아니라도 후쿠시마산을 먹을 수 있으며 일본 유통구조가 그리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해당 사건들로 알 수 있습니다.

논란 6. 끝판왕! 귀여운 토끼는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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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진은 후쿠시마에서 나온 '후쿠시마 생수' 입니다. 이건...아무리 검사를 잘했다고 해도 먹을 엄두가 안납니다. 일본어를 모른 상태에서 이 생수를 보고 "이쁘다!" 하며 구입하지 마십시오. '체르노빌 생수'를 판매한다 하면 당신은 사먹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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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쭉 내민 토끼가...나름 귀엽다....)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지자체는 구마모토 이재민들에게 '후쿠시마 수' 1만개를 구조물자로 보냈습니다.

출처: https://www.city.fukushima.fukushima.jp/suidou/?p=15191

해당 출처의 내용

<구마모토시에 재해 지원 물자를 보냈습니다!

2016 년 구마모토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드립니다.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 오이타를 중심으로 각지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수도국은 구마모토시에 페트병 「후쿠시마의 물 "약 1 만개를 재해 지원 물자로 제공했습니다. 하루라도 빠른 부흥을 기원합니다. ^^>

  1. 결론, 3줄 요약
  1. 상당수의 기업들이 후쿠시마산을 사용한다. 대부분은 기준치 미달일 확률이 높으나 종종 기준치를 초과하는 식품들이 발견되었다.
  1. 사실상 복불복이다. 도쿄에서 먹는다고 해서 후쿠시마산을 피할 수 있는게 아니다. 후쿠시마산은 전국에 퍼져있다.
  1. 가장 좋은건 일본산을 피하는 것. 방사능물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지 않는이상 큰 이상은 안생기겠지만 굳이 방사능물질위험을 감수할 이유(?)도 없다. 걍 복불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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