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이(짝잃은 여우)의 투자에 대한 통찰

in #investment7 years ago

요즘 암호화폐를 둘러싼 정부의 움직임을 보면 예전에 읽었던 '짝잃은 여우'님의 글이 참으로 많이 생각난다.

주식시장, 선물옵션시장에도 참여해본 경험에 의하면 흔히 세력이라고 불리는 대주주의 주가,지수 조작판이였고, 사실 부동산도 따지고 보면 국가라는 거대 세력에 의한 조성가능한 상품시장이 아니던가...

기득권에서 공인해준 모든 투자상품시장의 특징은 금융자본이나 산업자본에 의한 개인자본의 흡수라는 면에서 보면 굉장히 이해가 쉬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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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는 짝여우님의 글을 약간 편집한 글 ]

우리는 때로는 원인과 결과를 구별조차 못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물론 이런 경우, 우린 원인과 결과 사이에 존재하는 과정이란 것은 아예 인식조차 못하게 되죠.

님들!! 자본시장에서 가장 잘못된 상식 중 하나가 뭔지 아세요?

그건 말이죠. 국제 자본시장에서 자본 이동의 원동력은 ‘시장의 이익률 차이’ 라는 말입니다.
이건 완전히 원인과 결과를 혼동해서 만든 말일뿐 아니라 그 사이에 존재해야하는 과정이란 것 조차도 깡그리 무시한 말이죠.

국제자본시장에서의 자본의 이동이란건 말이죠. 시장의 이익률 차이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구조와 시장에 분산되어 있는 잉여자본의 총량에 따라 움직이는” 겁니다.

즉, 시장이 분산된 소형 자본들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가졌느냐, 또는 외부 자본이 그 시장에 참가하여 그런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와, 시장이 분산된 잉여자본(주로 개인들의 소자본)을 얼마나 보유했느냐에 따라 국제 자본은 움직인단 거죠.
( 주. 작년 말 정부가 암화화폐에 대해 규제를 언급하기 시작한 후부터 1)외국인의 거래가 제한되고, 2)차익거래가 힘들어짐에 따라 나타나기 시작한 김치프리미엄에 대해 생각을 해볼수 있다. 이 두 요소 중 1)외국인의 거래 제한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중국거래소가 폐쇄된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많이 흘러들어온 중국자본이 사실상 이 글에서 말하는 국제자본에 해당한다. 덕분에 우리나라 암화화폐시장은 엄청 펌핑된 측면이 크다. )

물론 이런 기준에 따른 자본 이동의 결과가 마치 자본은 시장의 이익률 차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건 단지 자본의 이동 후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결과일 뿐 그게 자본이동의 원인은 아니란 얘깁니다.

님들이 이런 쓰레기 같은 시장 상식에 현혹되어 원인과 결과를 혼동할 경우, 그 사이에 존재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완전히 망각하시게 되요.
님들!! 제일 중요한 건 과정입니다.
우리가 과정을 무시할 경우, 우린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님들이 원인과 결과를 정확히 구별할 줄 알고 또 과정의 진행까지 알아야만, 외국인들이 지금 우리나라 증시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님들이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며, 또 우리나라 투자사들이 왜 미국증시에선 돈을 벌 수 없는지도 알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럼 오늘부턴 이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해드리되, 이걸 이해하기 위해선 약간의 기본 학습이 필요하니깐 그것을 틈틈히 먼저 해드릴께요.

고전 경제학에선 교환구조의 모순이 경기의 순환을 만든다고 하죠.
즉 생산이 증가한 만큼 소비가 증가하지 못하는 지점이 발생하면, 시장은 생산수단을 파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경기의 순환이 만든다는 겁니다.

물론 자유시장경제에서 생산수단을 파괴한다는 말은 시장 참여자들이 스스로 자유경쟁을 통해 생산량을 재조정한단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일단 일정 분야에서 생산량의 조정이라는게 시작되면 그 분야에선 폐업 및 인력 감축 등이 이뤄지므로, 해당분야 종사자들의 소비를 위축시키게 되고, 이 소비위축이 타 분야에서 흡수되지 못할 정도로 커지면, 소위 시장전체의 불황이란 것을 만들어낸다는 거지요.

구조적으로 시장에서 생산이 소비를 과도하게 넘어서게 되는 직접적인 이유는 대개 시장의 분배구조를 그 원인으로 봐요.
즉 시장경제는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하게 되는 이익의 증가분이, 소비를 전제로 해서 공평하게 분배될 수 없는 구조이므로 시장전체의 소비증가는 어느 선에서 반드시 정체될 수 밖에 없다는거죠.
(주. 낙수효과 따위는 없다! )

그러므로 언젠가는 시장의 전체소비량은 당연히 시장의 전체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할 수 밖에 없게 되므로 시장에서는 생산수단의 파괴가 일어난다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 빌게이츠가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그가 하루에 소비할 수 있는 양과 시간은 한정될 수 밖에 없으닌깐, 시장에 빌게이츠 같은 넘이 너무 많아지면 생산량의 증가를 소비가 따라가주지 못하게 됨으로서, 결국 교환의 모순 상황이 발생하고, 이 교환의 모순은 바로 생산수단의 파괴를 불러 온단 거예요.

참고로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이 골프장을 증설하고 특소세를 낮추면서까지 부유층만의 소비를 조장하는 것은, 바로 지금 우리의 경제가 시장의 분배 문제로 인해 교환의 모순상태에 빠져있다는 걸 의미하는 거랍니다.

암튼 상기 얘기는 모두 다 고전적이고 원론적인 얘기들에 불과한 거지요.

사실 현재의 시장은 이런 교환구조의 모순을, 외적으론 발전된 정치제도를 이용하여, 또 내적으론 개별경쟁의 고도화란 시장확장 방법을 통하여 나름대로 조정하며 발전해 왔고 또 지금도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구조로 인한 교환의 모순은, 기본적으로 시장의 자율성이나 또는 정부의 조정에 의해서 완치될 수 있는건 절대 아니랍니다. 이건 마치 병을 완치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그 병의 증상을 평생 약물로서 제어 할수밖에 없는 당뇨병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주. 케인지언이나 오스트리아 학파의 주장 모두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의미 )

자 그럼 현재의 시장이란 것이 이런 완치 불능의 병을 갖고 있을 때 기업의 실지배자들인 주식게임 속 대주주들의 기본적인 상황을 얘기해 드릴께요.

먼저 이들은 공통적으로 경기 하락기에 대하여 큰 공포를 갖고 있답니다. 사실 이들이 개인 소유의 회사를 상장시킨 진짜 이유도 이 공포감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쉽게 말해서, 점점 세분화되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점점 더 세분화된 생산시설에 대한 새로운 투자가 계속해서 필요한대, 이걸 자기 돈으로 했다가는 나중에 헛장사하기 쉽상이므로, 그냥 일정부분 이익을 나눠준답시고 주식을 상장해선 남의 돈으로 생산수단을 구축하는게 훨씬 유익하다고 생각한게 이들이 주식을 상장한 진짜 이유란 겁니다.

참고로 이걸 고전 경제학에선 생산수단의 사회화라고 한답니다.

즉 필연적으로 찾아올 수 밖에 없는 생산수단의 파괴기를 대비하여 생산수단의 소유자가 그 생산수단의 소유를 사회화하여 새로운 자본축척의 안전판을 만든다는 거죠.

참고로 주식게임 속 대주주들이 갖는 이런 공포의 강도는 그들이 가진 생산수단에 대한 자기 자본 투입량에 비례하고 또 그 생산수단의 유효기간에 반비례해요.

자 이쯤에서 이런 질문을 한번 드려 볼께요. 만약 님들이 이런 기본적인 상황을 인지한 상태에서 주식을 한다면 어느 지점에서 어떤 주식을 매수하시겠습니까? 물론 님들은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할 때 생산수단의 파괴기를 견뎌낸 우량 종목을 매수하시려 하실껍니다. 그렇죠?

사실 님들이 현실 속에서 경기하강기와 상승기를 정확히 구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아무튼 주식을 좀 한다는 개인들은 나름대로 경기를 진단하며 움직임이 둔한 대형 우량주에서만 이런 게임패턴을 취하려 하실 거란 얘깁니다.

맞아요. 이건 아주 고전적이고 기본적인 주식매매기법으로 주로 중기 자금을 운영할수 있는 국내 기관들이 즐겨 쓰던 게임방식이죠.

좋아요!! 이번엔 현재 우리나라 실물경기를 한번 살표보죠.
(주. 이 글이 쓰여진 시점은 2004년도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중인가요? 물론 아니죠. 아까도 잠깐 언급했지만 울나라는 현재 교환구조의 모순에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즉 일부 분야에서는 새로운 생산수단의 구축을 위한 자본집중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분야에선 생산수단의 파괴가 진행중에 있는 경기 하강기란 거죠.
고로 지금 주가는 바닥을 향해서 전진하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상승을 지속하고 있어요. 그럼 또 이건 왜 그런 걸까요?

외국인들이 양극화된 우리나라 경제상황에서 요즘 업황이 좋다는 수출관련 종목들의 미래를 너무 낙관하고 있기 때문일 것 같나요?
정부에서 날마다 목표성장율을 낯추는 걸 보면서도 그들만이 우리나라 경기를 낙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나라 기관들이 줄기차게 팔아재낄 때 그들이 그걸 홀라당 받은 것 같습니까? 물론 이건 아닙니다. 받아줄 사람이 없는 주식을 매수한다는 건 정상적인 주식게임방식이 아니죠.
그리고 고점에서 주식을 받는 것은 항상 개인투자자의 몫이란 상식을 님들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그들이, 님들의 주식 매수 여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또 이점에 대한 개선여지가 안보이는 상황에서 주가를 끌어 올린다는 건 절대로 정상적인 게임방법이 아니란 겁니다.
아주 고지식한 관점으로 보면, 외국인들의 행위는 거의 자살행위와 같은 거예요.

님들!! 지금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수한다는 것은 말이죠. 지금 그들이 우리 기관들과는 다른 매매방식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증거일 뿐 입니다. 즉 현재의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의 비정상적인 게임방식으로 인해 발생한 주가왜곡 현상이란 얘깁니다. 물론 우리의 기존 관점에서 봤을때만 그렇겠지만요.

그럼 외인들이 지금 어떤 게임을 벌이고 있는지를 얘기해 드리기 전에, 그 이해를 돕고자 상식적인 얘기를 하나 더 해드릴께요.

흔히 고전 경제학에서 말하기를 서로 다른 두 시장이 확대되어 서로 처음 충돌할 때, 그 두 시장의 시장 참가자들 중 서로의 시장에서 가장 큰 이익을 갖는 집단간의 화해가 두 시장의 결합을 완성시킨다고 한답니다.

즉 한국과 칠레와 FREE TARDE ZONE 협약을 생각할 경우, 칠레의 공산품 제조업자와 우리나라의 농민들은 두 시장의 결합을 결사 반대 하겠지만, 칠레의 농산품 관련 기업들과 울나라의 공산품 관련 기업들은 이걸 추구한단 거죠. 그리고 각각의 두 국가에서 경제정책집행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건, 각각의 나라에서 상대적으로 자본의 축척이 더 크게 이뤄진 집단들(한국의 공산품제조업자 & 칠레의 농산품제조업자)이고 또 각각의 시장에서 다수의 시장참여자를 갖고 있는 것도 이 집단들일 것이므로, 결국 두 시장은 이들의 힘에 의해서 결합되어 하나의 더 큰 시장으로 변할 수 있게 된다는 거죠.
참고로 이걸보면 민주주의라는 것도 그저 힘의 논리에 지나지 않는 것 같네요.

아무튼 이런 경제이론을 우리나라 주식게임에 응용해서 함 생각해 보죠.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는 새로운 외부의 시장참여자인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럼 기존의 우리나라 주식시장 참가자들 중에서 누가 이 새로운 시장참여자들과 손을 잡고 새로운 시장질서를 창출할 수 있을 것 같나요? 글쎄요?? 하지만 확실한 건 (금융)기관들은 아니란 겁니다.

즉 현재의 국내(금융)기관들은 주식시장의 개방상황에 있어, 칠레의 공산품업자나 한국의 농민 같은 상황이지 절대로 시장 개방을 통해 그들의 이익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란 겁니다. 그럼 개인일까요? 물론 님들도 외인들과 연대하여 게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님들은 그들과 공조할수는 없는 겁니다.
즉 님들은 그들의 문화를 소비하며 그들의 입장을 지지할 수는 있어도, 그들과 연대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이 없다는 거지요. 고로 한국 주식게임 속에서 현재 비정상적인 게임을 추구하는 외인들과 연대할 수 있는 국내 게임참가자는 오직 대주주들(산업자본) 뿐입니다. 그것도 외인들이 즐겨 매매하는 종목의 대주주들요.

아마 지금 님들은, 대주주들이 외인들과 연대하여 얻을수 있는 실익이 무엇이냐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그렇죠? 그건 말이죠. 게임 속에서 자산가치의 고평가란 것 입니다. 즉 일부 기업의 대주주 경우, 기관을 외인으로 대체함으로서 게임의 비용은 더 들겠지만, 한편으론 그들과 협력하여 게임 속 자산가치의 고평가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죠.

특히 시장에서 단기간만 상품성을 갖는 제품을 대형 장치산업을 이용하여 생산하는 업종의 경우(ex. 삼성전자), 게임 속 자산가치를 평가 받음에 있어 기간면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죠. 고로 이런 종목의 대주주들에게 있어 자산가치의 고평가는 생산수단의 파괴기에 대한 자본축적의 안전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를 느끼게 되는 겁니다.

쉽게 얘기해서, 5년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삼성전자를 외인들이 M&A 할꺼라는 삼전의 주장은 한마디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헛소리란 얘깁니다. 그들은 도리어 외인들의 삼전주식의 가치 고평가를 이용하여 더욱 안정적으로 생산수단의 파괴기를 넘길 수 있는 힘을 축적함과 동시에, 게임의 단위를 키움으로서 게임을 통한 이익도 동시에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여기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그들의 게임이 성공해야 하고, 또 그들이 외인들과 연대하여 주식게임시장의 확장과 연결을 주도해야 한다는 명제가 붙지만요.

순서가 쫌 이상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런 시장 지배자들의 야합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에 대하여 먼저 얘기해 드린 후, 현 한국 증시 문제의 원인과 과정을 얘기해드릴께요.

시장이 교환의 모순으로 인하여 생산수단의 파괴기를 만들때, 그 시장의 독과점자들은 다른 시장의 독과점자들과의 연대를 통하여, 자본의 이익률을 키우고 그 이익률의 안정화를 꾀하려는 경향이 아주 큽니다.

이렇게 될 경우 시장은 또 다시 더 완벽한 생산수단의 파괴기를 만들며, 이 파괴기에 없어지는 생산수단은 해당시장에서 다시는 만들어지지 못하게끔 되죠.
글구 이때 시장의 피해자들은 인간의 존엄성마저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게 되요.

이럴 경우 시장 지배자들의 야합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대처방법은 기존의 시장의 교환구조와는 다른 소규모의 개별교환구조를 만드는 것 뿐입니다. 즉 확대된 시장 속에서 형성된 교환구조 외에 또 다른 교환구조를 만드는 것만이 시장 지배자들의 횡포로부터 자신들의 생존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 겁니다.
( 주. 사실 비트코인의 시작이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2008년 경제위기 이후로 기존의 중앙화된 경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해이와 무책임함을 탈중앙화된 경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모색하여 본 것이다. )

이건 책 속의 경제이론이 아니라, 1930 년대 미국 대공황에서 실제로 사용된 후 그 기능이 입증된 방식이며 또 오늘 처음 얘기한 일본의 경우도 이런 지역소규모교환방식이 작동하고 있는 걸로 보시면 되요.
( 주. 비슷한 예시 https://steemit.com/coinkorea/@tintom/6s7dit )

바로 이겁니다. 제가 님들께 대형주를 매수하지 말라고 한 것도 이것에 기인한 것이고, 또 제가 주가 상승기에 주식을 매수하지 말라는 것도 이것에 기인한 것입니다.
( 주. 이 말은 개인들간에 연대가 이뤄져야 가능한 것으로 실제 실현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 )
물론 대주주의 능력을 논하기 전에 대주주의 인간성을 논하라는 것도 이것에 기인한 것이죠.

님들!! 지금 외인자본이 일부 한국 주식을 연속해서 매수하는 이유는 말이죠.
우리 사회가 소수의 생산수단에 너무 큰 자본을 집중시켰기 때문입니다.

즉 과거 하나만 잘하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떠벌였던 이해찬 총리의 생각처럼, 우리가 하나만 잘하면 잘 먹고 살 수 있을거란 생각하에, 우리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너무 많이 버린 상황에서, 그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산수단에 우리가 우리의 운명이 걸린 것처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란 거죠.
( 주. 국내 보수언론에서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설정하기도 함. )

이런 사회현상의 영향으로, 우린 과거 증시에서 아주 수탈적인 게임을 지향했었고 또 그걸 용인했던 역사를 만들었었습니다.
즉 우리 증시질서가 우리 사회질서의 영향을 받으며 그와 비슷한 문화를 만들며 카지노화 되어왔다는 얘깁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외인들은 줄기차게 우리가 자본을 집중시키는 종목들의 주식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그게 마치 우리의 모든것인양 착각하고 있는 종목만을 매수하고 있단 거죠.
이건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우리의 모든 것이라고 착각하는 종목들을 줄기차게 땡겨대면 우리가 어떻게 나올줄 알기 때문에 지금 계속해서 그 주식들을 매수하고 있다는 겁니다.
쉽게 얘기해서, 자신들의 게임 속 행위가 우리의 어떤 행위를 유발하게 될지를 그들은 이미 계산하고 게임을 운영하고 있단 거예요.

삼전 부회장이 미국 모 싸구려 잡지에다 속도 경영이 자신들의 엄청난 영업이익의 원동력이라고 떠벌이는 사이, 그리고 우리가 실물경제에서 다른 많은 분야의 생산수단들을 포기하고 그가 떠벌인 속도 경쟁에서 잠깐 승리한 생산수단들에만 우리의 모든 자본을 집중시키는 사이, 외인들은 우리의 그 자본집중 행위를 이용하여, 지금 한국 증시에서 이익을 취하며 해당 종목의 대주주들(산업자본)과 새로운 거래를 시도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우리가 국제 경쟁력만을 떠벌이며 우리 손으로 직접 부셔버린 그 생산수단들의 부재로 인하여, 우리의 자본집중을 이용한 외인들의 게임을 점점 더 막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고요.
쉽게 말해서 우리가 이상한 시장논리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부셔버리면서까지 쌓아 올린 우리의 바벨탑은, 그 같지도 않는 싸구려 논리를 떠벌인 자들과 외인들의 야합에 의해서 무너져서 그 탑의 돌더미에 님들이 깔리게 생겼단 얘깁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직도 주식을 무슨 수학문제 푸는 것이나 아님 전자오락쯤으로 생각하시며, 나만 잘하면 왕창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하에 아주 똑똑해 보이는 매매기법을 추구하실껀가요?
아직도 주가는 기업의 미래가치를 반영한다는 환상을 가지고 고가 우량주에만 매달리실껍니까?

이래서는 안되지요. 이젠 님들은 지금 한국 증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를 정확히 인식한후, 그에 맞는 바른 게임을 벌이셔야만 하는 겁니다.
세계 일류 제품만이 시장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듯이, 우리가 세계 일류 상품만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실물경제속에서 세계 1 등이 될 수 없다는 이유로 버려 버린 것들의 가치를 우리가 스스로 재평가한후 그것들을 다시 살려놔야만 하듯이, 우리가 주식게임 속에서 부당하게 정당화시킨 것들을 우리 스스로 모두 버려야만 하는 겁니다.
그리고 우린 게임 속에서 정당하게 생각하며 정당한 것만을 요구하여 대주주들의 게임 속 행위를 정화시켜야만 하는 겁니다.

황당한 시장논리 속에서 연예기획사 같은 코스닥 종목 백여종목의 대주주들이 지난 5 년간 70 조원에 이르는 님들의 돈을 삼켰던 일이 이 땅에서 또 다른 이상한 논리를 앞세워 다시 정당하게 행해지게 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
자!! 눈을 뜨십시오. 그리고 그 눈으로 시장을 지켜 보세요.
정부가 우리의 유일한 생산수단을 지킨다는 미명 하에 국민의 연기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지켜보십시오.
그리고 또 지켜 보십시오.
삼성이 그들의 주가를 어떤 식으로 관리하는지를 지켜보세요.
그리고 요구하세요.
정부에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그것만이 아니라고 요구하고, 또 삼성에겐 스스로 자신의 영업이익을 대폭 줄이라고 요구하세요.
그리고 그들 모두에게 또 다시 요구하세요.
너희들이 만들어낸 싸구려 논리들이 우리사회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하라고 요구하세요.

삼전은 그들의 환상적인 영업이익으로 그 속에 숨어있는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을 다시 사들여야만 하는 겁니다.
그들은 자신만의 능력으로 자신들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이제는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님들은 게임 속에서 눈을 부릅뜨고 그들의 결정과 대응을 지켜봐야만 하는 겁니다.

한국 종합주가지수가 10,000 포인트를 넘는다 해서 님들의 소비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그저 우리의 또는 우리와 또다른 우리의 숫자 놀음일 뿐이죠.

재차 말씀드리지만 삼전 같은 대기업의 주식은 매수하지 마세요.
지금 그런 주식을 매수한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더욱 불행하게 만들 뿐입니다.
( 주. 하지만 현실은 (내면에 이상을 지닌 현실주의자인) 글쓴이가 적은 것과는 다르게 각성한 개인들의 연대가 이뤄지지 못하고, 개미로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존재에 머물렀음을 지난 13년간의 역사가 말해준다. )


2016년 말과 2017년 초의 촛불혁명을 거치며 새로운 정부에 직접적인 요구를 하기 시작한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진진하다.

이번 암화화폐에 대한 정부규제에 대해 젊은 세대들의 발빠른 청와대 청원과 이를 무시하지 못하고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난 태도를 보이는 정부를 보면 정부가 원하는 '질서 있는 퇴장'이란게 정부가 원하는대로 가능할까 궁금하다.

퇴장이라는 말 자체가 암화화폐를 제도권에 발 들여놓지 못하게 하겠다는 어감인데, 사회,경제,정치 구조의 모순을 점점 체감하기 시작한 젊은 세대들이 과연 순순히 따라줄지 의문이다.

나만해도 이미 준 반정부주의자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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