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Moshi) 가는 풍경....

in #il-diary6 years ago (edited)

루쇼토 숙소에서 모시 숙소인 The Secret Garden Hotel 까지 대략 240km. 구글에 차로 4시간 나왔지만 오토바이로는 한두시간 더 걸린다. 오전에 일이 생겨 인터넷 하느라 10시에 출발할 수 있었다.

거의 내려왔을 때..

전날 너무 추위에 떨어서 이번엔 속에 옷을 두껍게 입고 아침에 출발했다. 

지난 6월 버스타고 갈땐 초록색인듯..

책가방 만한 배낭이지만 15인치 맥북과 엔진오일반 작은 책한권 라이트 잡동사니 그리고  옷가지가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어깨가 짓눌리고 무겁다. 길은 좋았다. 날씨는 화창하다 못해 완전 땡볕이어서 평지를 달릴 땐 너무 더웠다. 해발 1300고지에서 한참을 내려오니 따듯했다. 

속은 빈듯..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발로 차봤음...^^

맘보뷰가 저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

 새집일까 벌통일까 궁금함...

중간에 콜라 하나로 점심을 대신하며 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기름이 떨어질까 봐 마음 졸이고 나무 그늘에 앉아서 숨쉬기도 했다.  오토바이는 250cc인데 연료통은  5리터 짜리다. 

와서 보라고 자꾸 손짓해서 봤음... 

중간에 멀리 한국에서 전화로 전해오는 소식이 나와 관련된 어떤 내용이라, 탄자니아 어느 도로가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는게 조금 신기하기도 했다. 뭐~ 어쩌라고 ... 하면서도 내 일인 이상 모든게 현실이었다.

실재와 느낌과 감정사이에서 사람의 생각과 감정은 전혀 다르게 작용한다. 그러다 자기 생각에 빠지면 실재는 어디가고 자기 느낌과 감정속에서 실재를 다시 재 해석하는것 같다. 그리고 이런 작용은 또 다른 현실을 만들어 낸다. 하나의 몸에 느낌 생각 의도 마음이 모두 담겨있으니 이것이 섞어서 만들어 내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멍때리면서도 어만 생각하면서도 도로에서 안넘어 지고 잘 달려왔다. 다행이다. 달리는데는 돌발상황만 안생긴다면 큰일은 없다. 지난 몇번의 사고 또한 모든게 그냥 가다가 혼자 넘어지는게 아니라 항상 어떤 돌발상황에서만 넘어졌었다. 

이십대때엔 코너를 돌 때도로에 모래가 깔려있어 미끌어지면서 인삼밭으로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렇게 패대기 쳐지듯 떨어졌을 땐 몸이 벌벌벌 떨리면서 손가락도 까딱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그 후론 코너링이 항상무섭다. 모래가 있을까봐....


번잡한 마음으로 무사히 모시의 시크릿가든 호텔에 도착했다. 4시 반쯤  도착했는데 너무 따듯해서 좋았다. 문 앞에 나오니 멀리 킬리만자로가 보였다. 이후론 아직 못봤음...

백팩커가 많아서 이야기 나누기 좋다. 종업원들도 다들 재밌고 이곳도 거의가 서양인들이다. 아침이 참 잘 나왔다. 심심한 사람에겐 추천할 만하다. 아침에 보니 몇몇 차들이 와서 사파리와 킬리만자로 간다고 여행객을 태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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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동댕님 너무너무 오랜만이에요!!!!
이렇게 잘 생활하시고 계셨구나 :)
게임하는거 와서 구경하라고 손짓하는 사람들 보니
정말 그곳 사람들은 때안묻고 순순할것 같단게
화악 와닿네요 :)
그래도 운전하실때 멍은 조금만 때리셔요 ㅋㅋ
저는 아직도 운전이 무서워 한번도 노래,
또는 라디오 한번 틀어본 적이 없답니다 .
제 차안은 정막 그자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는 곳이 인터넷이 잘 안돼서 스팀 하기가 힘들었어요.. ㅎ 이렇게 나오니 스팀에 시간을 보내게 되네요.
반가워요~ ㅎ

예전에도 말씀 드렸는데 오동댕님 포스팅 읽을 때면 뭔가 편해요. 그리고 이분이야말로 진정 자유인이다 생각하고는 합니다.ㅎㅎㅎ

편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인이라기 보다는 철없는 것 같습니다만 ㅎㅎ 고맙습니다.ㅋㅋ
어려서 보고 들은 영향이 커서도 많이 미치나 봅니다.
아...산에 갇혀 갑갑했거든요...ㅎ

게임이 재밌어보이네요ㅎㅎㅎ 길도 잘 닦여있는 것 같구요ㅎㅎ 끝까지 안전한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 오늘도 리스팀해가겠습니닷!

ㅎ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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