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아이스하키 가이드 1탄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전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많은 이슈가 있었습니다. 아이스하키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이슈가 없고 관심 속에는 사라졌지만, 올림픽을 통하여 아이스하키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셨을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스하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분들을 위하여 아이스하키의 기본을 설명하는 글을 쓸까 합니다. 또 우리나라에 아이스하키에 발전되고 관심이 높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도사와 같은 입장으로 글을 씁니다.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번창을 위하여!!
아이스하키는 캐나다에서 유래된 동계 스포츠입니다. 아이스하키는 북미 메이저 스포츠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미국보다는 캐나다에 큰 인기가 집중되어 있고 심지어 미국에서는 골프, 대학 미식축구, 대학 농구보다도 인기가 없다고 합니다. 그 대신에 많은 동유럽, 북유럽 국가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체코, 슬로바키아, 스위스 등등 아이스하키는 날씨가 추운 유럽 나라에서 성행을 이루고 있습니다. 미국-캐나다 북미의 NHL이 최고의 프로 리그고 뒤를 이어 러시아 팀을 주축으로 동, 북유럽, 중국 팀까지 참가하는 KHL이 있습니다. 또 KHL에 참가하지 않는 유럽팀들도 자국 리그가 있고 각 자국리그 상위권 팀들 간의 대결인 유럽 팀들 간의 대회 챔피언스 하키 리그도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상황이 매우 열약 합니다.(아무래도 백인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는 종목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실업팀이 3개가 있습니다. 3개의 팀으로는 리그를 치를 수 없기 때문에 중국, 일본과 같이 아시아리그로 리그 경기를 치릅니다. 국가 대항전으로는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이 있고 매년 열리는 세계 선수권 대회가 있습니다. 또 하키 월드컵이 있습니다.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 대회는 International Ice Hockey Federation(IIHF)에서 주최하고 하키 월드컵은 NHL 룰로 NHL에서 주관하는 대회입니다. 국제 대회에서 캐나다,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체코, 미국과 같은 강팀들을 BIG6(SIX)라고 부릅니다. 올림픽 메달 75개 중에 69개가 BIG6가 가져갔고 세계 선수권 201개의 메달 중에 177개를 가져갔습니다. 특히 캐나다는 종주국답게 아이스하키에서 중국의 탁구, 한국의 양궁과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캐나다 연고팀이 결승전에서 미국 연고팀에게 패배하자...
경기는 5명의 플레이어와 1명의 골리가 한 팀을 이루어 플레이를 합니다. 필드 플레이어는 공격수 3명(레프트윙-센터-라이트 윙), 수비수 2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경기에 20명의 선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데요. 골리 2명 수비수 6명, 공격수 12명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비수는 2명이 한조 3개의 조가 교체를 하면서 플레이를 하고 공격수는 3명이 한조 4개의 조가 교체를 하면서 20분간 3개의 피리어드에서 경기를 펼칩니다. 피리어드 간에는 15분의 휴식 시간이 존재합니다.
게임의 진행은 이와 같이 진행됩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보이는 경기장 가운데 큰 원이 있습니다. 센터서클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심판이 퍽을 떨어트리 면 경기가 시작됩니다. FACE OFF라고 불리는데요. 가운데 원에서만 페이스오프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나머지 8개의 빨간 점에서도 페이스오프가 일어납니다. 페이스오프는 골리가 퍽을 잡았을 경우, 반칙을 하여 시합이 중단된 경우 등, 시합을 다시 재계할 때 페이스오프로 퍽을 탈취하며 경기를 시작합니다. 이제 상대팀 골대에 60분 동안 퍽을 많이 넣는 팀이 승리를 하는 전쟁이 시작됩니다.
각 피리어드의 시작을 알리는 센터서클 페이스오프
퍽이 떨어지면 엄청난 스케이팅의 실력과 스틱 핸들링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퍽을 탈취하기 위해 전쟁을 펼칩니다. 무작정 아무 규칙 없이 퍽 하나 놔두고 골 넣으라고 할 수는 없겠죠?? 아이스하키에도 여러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오프사이드를 알아보겠습니다. 오프사이드는 축구를 통해 많이 들어본 단어일 것입니다. 아이스하키에도 오프사이드가 있습니다. 축구에서 오프사이드라면 최종 수비수 다음에 있는 수비수를 기준으로 볼보다 공격수가 먼저 앞서 들어가면 안 됩니다. 축구에서 기준이 최종 수비수 앞에 있는 수비수라고 하면 아이스하키에서는 센터서클 앞에 있는 파란색 선 안으로 공격수가 퍽보다 먼저 상대 진영으로 들어가면 오프사이드에 걸리게 됩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상대 진영 블루라인으로 퍽보다 먼저 들어간 있는 상황에서 공격수가 상대팀 블루라인 바깥으로 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퍽이 들어가면 오프사이드에 걸리게 됩니다. 저 상황에서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고 공격을 하려면 상대 진영 블루라인 안으로 들어간 선수가 블루라인 바깥으로 나오고 그다음에 상대 진영으로 퍽을 보내든지, 퍽을 몰고 드리블을 해야 합니다. 오프사이드에 걸렸을 경우에는 블루라인 옆에 있는 빨간 점에서 페이스오프로 경기를 다시 시작합니다.
오프사이드와 같이 축구와 공통된 규칙이 있다면 아이스하키만의 아이싱(icing)이라고 불리는 규칙이 존재
합니다. 가정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맨유 아이스하키 팀이 3점의 득점을 가지고 있고 맨시티 아이스하키팀이 4점의 득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맨유 아이스하키팀은 동점과 역전을 위하여 공격에 더 치중합니다. 맨시티 진영 블루라인 안쪽에서 맨유가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맨시티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 퍽을 잡자마자 맨유 진영으로 퍽을 날려 버립니다. 퍽이 맨시티 블루라인을 벗어나서 맨유 블루라인으로 들어옵니다. 퍽이 사람보다 빠르니까 맨시티 블루라인 안에 있던 맨유 선수들은 모두 오프사이드 상황이 됩니다. 맨유 선수들은 모두 맨시티 블루라인 바깥으로 나가서 퍽을 다시 가져와야 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지루한 경기가 계속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규칙이 아이싱입니다. 3개의 아이싱의 종류가 있지만 지금 사용하는 아이싱을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아이싱을 간단히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래의 사진과 같습니다.
왼쪽이 맨시티 오른쪽이 맨유
맨시티 선수가 센터라인 밑에서 상대 진영으로 퍽을 날립니다. 그 퍽이 맨유 진영으로 아무런 터치 없이 그대로 마지막 빨간 선(골라인)까지 퍽이 도착합니다. 퍽이 맨유 진영 골라인을 넘은 상태에서 맨유 진영의 빨간 원안에 있는 가운데 점에 있는 지점까지 맨시티 선수가 도착하면 아이싱이 되지 않고 맨유 선수가 먼저 도착하면 아이싱이 됩니다. 맨시티 선수가 먼저 도착하면 그대로 플레이가 이어지고 맨유 선수가 먼저 도착하여 심판이 아이싱을 선언하면 왼쪽의 맨시티 진영 빨간원에서 페이스오프를 시작합니다. 다시 맨유에게 공격 찬스가 오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 아이싱이라는 규칙 때문에 맨시티 선수들은 수비를 할 때도 함부로 시간을 끌기 위해 퍽을 맨유 진영으로 멀리 보내지 못합니다. 몇 가지 예외 상황이 있습니다. 맨시티 선수가 보낸 퍽이 골에 들어갔을 경우, 이 경우도 마지막 골라인을 넘어갔으니까 아이싱 선언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맨유 골리가 실수로 멀리 날라온 퍽을 골로 허용하면 아이싱이 되지 않고 바로 골로 허용됩니다. 또 맨유 골리가 퍽을 골대를 비운 상태에서 맨유 수비수보다 먼저 퍽을 가졌을 경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맨시티 선수가 선수 인원이 반칙으로 인한 퇴장으로 선수 수가 부족했을 상황입니다. 공정하게 수를 맞춰서 시합을 하는 게 스포츠인데 갑자기 수가 부족하다고 하니 의아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이제 선수 수가 부족하게 되는 상황에 대하여 설명하겠습니다.
패널티 박스에 퇴장당한 선수들
아이스하키가 거친 운동이라도 엄연하게 파울과 반칙이 있습니다. 그 파울의 정도에 따라 파울을 범한 선수에게 2분 혹은 5분의 패널티가 주어집니다. 맨시티의 사네 선수가 래쉬포드에게 반칙을 하면 심판은 바로 사네 선수에게 패널티를 주지 않고 패널티라고 손을 올린 상태에서 플레이가 계속 이어집니다. 플레이가 이어지다가 맨시티 선수가 퍽을 잡으면 사네는 패널티를 받고 퇴장을 하게 됩니다. 맨시티의 사네는 2분 동안 플레이를 못하고 맨시티도 2분 동안 4명의 플레이어로 시합을 치릅니다. 여기서 맨유는 파워 플레이라고 불리는 한 명이 더 많은 유리한 상황에서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맨유가 골을 넣으면 파워플레이 골이라고 불리고 사네는 남은 시간 상관없이 다시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맨시티가 골을 넣으면 숏 핸디드 골이라고 불리고 그대로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플레이를 합니다. 물론 맨시티에게 아이싱은 적용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엠티 넷에서는 골리도 골을 넣을 수 있습니다
이제 경기가 마지막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1피리어드, 2피리어드가 지나고 3피리어드 18분입니다. 2분이 남아 있는 상황이겠죠??(20분짜리 3개의 피리어드) 아직도 스코어는 맨시티가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있습니다. 맨유는 전술적으로 더 공격적인 승부수를 보여줘야겠죠?? 이 상황에 맨유의 무리뉴 감독이 데 헤아 골리를 빼주고 플레이어를 한 명 더 투입합니다. 맨유는 골리 0명, 플레이어 6명인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엠티 넷이라고 합니다. 골리가 없는 골대에 골을 넣는 상황을 보시면서 궁금하셨을 수도 있을 겁니다. 어차피 4 대 3으로 지나 5 대 3으로 지나 지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맨유 입장으로서는 승부수를 둔 상황인 것입니다. 맨유 플레이어 6명이 맨시티의 5명을 상대로 맨시티 진영에서 맹공을 합니다. 과연 맨유가 실패하면 경기는 맨시티의 승리로 끝나고 맨유의 공격이 성공한 이후의 상황은 다음 글에 이어서 설명 하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