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기록(2)-단열재 이야기

in #house6 years ago

조적조로 집을 짓는다고 하니, 남녀노소 불문 저에게 해주신 말씀은 공히 '벽돌집 춥다. 단열에 신경써라..'였습니다. 정작, 시공사 사장님은 120mm 비드 단열이면 충분할 거라고 하시고..

그래도 기왕 집 짓는 김에 단열을 신경써 보자는 생각에 단열/단열재를 좀 알아보기 시작했고, 마침 친구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의 단열재를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진공단열재를 개발/생산하는 업체였는데 (이름을 밝혀도 되는지 모르겠네요..이니셜만 적겠습니다. ㅇㅇㅌ) 특이하게 비드 단열재 안에 진공단열재를 삽입한 제품이 있었습니다. (아래 그림)

Encapsulated VIP2.jpg

집 지어본 친구에게 문의해 보니 진공단열재 효과는 좋으나, 충격에 약한 것이 단점이었는데 위 제품은 그것을 해결한 제품이니 적극 추천하였습니다. 그래서 담당자 연락처 받아 문의 드리고, 미팅을 가졌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건축에 문외한인 저도 이 제품은 정말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제일 중요한 비용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반 비드단열재(90cm x 180cm)가 2만원 이하인데, 이 단열재는 m2당 가격이 비드에 비해 4~8배 정도였습니다. (구매 수량에 따라 단가는 달라진다고 합니다.) 단열재에 투자하고 회수가능한 기간을 대충 계산해보니 20년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담당자분께서도 가격때문에 권해드리기 어렵다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결국, 원래 설계에서 한 발자국도 변경된 것이 없지만 이번에 단열재를 알아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용어, 자재, 시공 방법 등등) 다음번에 혹시 또~집을 짓게 된다면 적극 검토해 볼 생각입니다. (가격좀 낮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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