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때 어머니의 나이가 되어 / 김영자]
[내가 그때 어머니의 나이가 되어 / 김영자]
밤부터 시작된 비는 새벽을 건너 온 뒤로도
굵은 빗방울 소리를 낸다
설잠 잔 탓에 이불속에서 뭉그적 거리면
창밖에 내리는 빗소리가
내 어머니의 목소리를 더듬게 한다
누워 잠든
내 아이를 따스히 바라보듯
나를 바라 보았을
내 어머니
내가 그때 어머니의 나이가 되어
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동안
그칠줄 모르는 그리움도 함께 따라
빗소리가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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