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옷을 입어요 / 박명숙]

in #hlee69173 years ago

[자연의 옷을 입어요 / 박명숙]

어머니의 선물, 배냇저고리가
자연의 옷이었습니다

첫울음과 때 묻지 않은 웃음
순수함을 감싸 주셨던
부드럽고 따뜻한 사랑의 감촉
자연을 닮은 옷
그때부터 몸과 마음에
자연의 옷을 입혀 주셨지요

자연의 언어는
소리로 말하지 않아요
마음으로 듣고 향기로 교감하며
움직임으로 말하지요
자연의 옷을 입어야만
맑고 순수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지요
마음의 눈으로 보아요
눈 부신 햇살 아래
붉은빛 담아내는 열매들처럼
알알이 익어가는 계절이 되어요

자연의 옷으로 갈아입고
하늘 땅을 마주하며 밤하늘 별들의
속삭임을 들어보아요
순수한 마음만이 들리는
별들의 이야기가 그리움의 무게로
가슴에 내려앉아요

바람과 구름이 흘러가듯이
눈비를 맞으며 계절을 지나온
자연이 아름다운 것처럼
순수함을 지켜가며
자연의 옷을 입고
삶을 꽃피우며 열매를 맺는
아름다운 인생 여정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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