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공부] 영어 글 작성법 - 원어민도 헷갈려 1

in Steem Book Club4 years ago (edited)

영어글쓰기.png


(( 독서 커뮤니티에 잘못 올라갔네요. 어떻게 수정하는지 몰라서.. 다음번엔 제대로 작성하겠습니다. 이 글도 Elements of Style이라는 책과 연관이 있긴 합니다만. ^^;; ))

주격? 목적격? 원어민도 헷갈려!


중학교 시절 전화로 영어를 할 때 "네, (찾으시는 분이) 접니다."라고 말하려면 "This is he/she (speaking)."라고 하면 된다고 배웠다. 그때도 This is he/she라는 표현이 참 어색하고 이상했지만, 전화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었다. 그런데 be동사 뒤에 주격인 he/she를 쓰느냐, 목적격인 him/her를 쓰느냐는 상당히 헷갈리고 골치아픈 문제다.

원래 규칙은 이렇다.


Linking verb 뒤에 대명사가 올 때는 주격 대명사를 써야 한다.


linking verb 즉, 연결동사라 함은 is, was, were와 같은 be동사와 appear, seem과 같은 동사다. 요컨대 직접적으로 행동을 묘사하진 않지만 어떤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다. (사실 '연결 동사'의 정의부터가 헷갈린다.)


This is he. (전화상에서) 접니다./ 제가 그 사람입니다.
It was I. 그건 나였어.
The witness was she. 증인은 그 여자였어.


왠지 It was me. The witness was her.가 맞을 것 같지만, 원칙대로라면 I, she가 들어가야 맞다.

그런데 문제는, 거의 90%의 미국인들도 이런 문장을 어색해한다는 사실이다. This is he/she speaking과 같은 전화영어는 워낙 그 표현이 굳어져서 상관없지만, 일반 표현에서는, 더군다나 회화에서는 me, her, him과 같은 목적격을 쓰는 경우가 꽤 많다. 마치 예전에 '자장면'이 맞는 표현이었지만 모두들 '짜장면'이라고 쓰던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건 가정법에서 "내가 만일 그녀라면, If I were her" 이런 문장은 또 괜찮다는 거다. 이럴 때는 If I were she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원어민도 헷갈리는 문법을 어찌하면 좋을 것인가?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본 결과 저널리스트 출신으로 문법에 대한 팟캐스트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Grammar Girl의 홈페이지에서 나름 해답을 찾았다.


  1. 원칙대로라면 be동사 뒤에 주격을 쓰는 게 맞다.
  2. 하지만 목적격을 쓰는 사람들도 많다. (90%이상이다)
  3. 메리암 웹스터 사전(Merriam-Webster Dictionary of English Usage)에서는 이것을 "선택"의 문제로 보고 있다. 원칙을 지키느냐, 가볍게 쓰느냐 하는 스타일의 문제. 즉,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는 뜻.
  4. 만일 특정 단체나 학교에 글을 실어야 한다면 그곳의 스타일을 따르라.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엄격히 지키지 않아도 용인된다.

출처: quick and dirty tips by Grammar Girl


목적격? 소유격? 원어민도 헷갈려!


동사의 목적격으로는 me/him/her를 쓰게 된다. "Do you want me to go? 내가 가길 바라니?"처럼 말이다. 그런데 때로는 소유격을 쓸 때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mind이다.


Do you mind my sitting down here? 제가 여기에 앉아도 될까요?


이 때는 me가 아니라 my가 들어간다고 배웠다. 그런데 여기에 me가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한다. 다만 그럴 경우 문장의 뜻이 살짝 달라지게 된다.


Do you mind me sitting down here? (다른 사람이 앉는 건 괜찮겠지만) '내가' 앉는 것 괜찮겠니?

Do you mind my sitting down here? 내가 '여기에 앉는 것' 괜찮겠니?

Do you mind me smoking a cigarette? (다른 사람이 담배 피우는 건 모르겠지만) '내가' 담배 피워도 될까요?

Do you mind my smoking a cigarette? 내가 '담배를 피워도' 될까요?


예문을 봐서 알겠지만 me가 들어가면 그 행동을 다른 사람이 하는 건 모르겠지만 "내가" 했을 때 괜찮은지를 묻는 것이고, my가 들어가면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괜찮은지를 묻는 것이다.

...

이러니 원어민도 헷갈릴 수밖에.


덧붙임

이 시리즈에서는 제가 "Elements of Style"이라는 책을 읽고 공부한 구두법, 맞춤법 등 전반적인 영어 글쓰기의 규칙에 대한 내용들을 적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에도 저작권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적힌 내용을 복사하듯 그대로 옮긴다거나, 책의 예문들을 베낀다거나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예문들은 제가 직접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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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mind 뒤에는 강조하고 싶은 것을 넣으면 되는 거라 생각하면 되겠군요.

한글 문법도 쉽지 않아서 구어체와 문어체가 혼용되기도 하고, 신조어 표현들도 많이 생기면서 정해진 규칙들도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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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런 걸 접할 때마다 역시 영어나 우리말은 살아있는 언어구나 하고 느낀답니다.
시대에 맞게 영향받고, 변하니까요.

@bree1042 님은 영어선생님 하셔도 될것 같아요~ ^^

했었습니다. ㅎㅎㅎ
학교에서 가르친 건 아니지만. ^^

원어민도 헷갈려 하는데 난 무리 무리..ㅇㅅㅇ;;; ㅋㅋ

ㅎㅎㅎ 그래서 마음은 편해요.
원어민도 헷갈리는데 내가 헷갈리는 건 당연하지, 싶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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