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오늘의 생존일기

3월 2일 경북에 거주하는 아줌마. 오늘의 생존 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정부와 연예인들의 많은 후원이 쏟아진다는 소문은 무성하지만 실제로 제가 체감하는 것은 없군요. 그렇지만 모두 의료계로 쏟아져 들어가 많은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 것이라면, 그건 천만 다행입니다. 투명하게 쓰임을 공개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차라리 박명수 처럼 마스크로 지급하는 것도 썩 나쁘지 않겠군요.

저는 안철수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만희의 기자회견에 소음으로 인해 원만한 진행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 또 매의 눈을 가진 네티즌이 그가 롤렉스를 찼다며 모델을 찾는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롤렉스를 플렉스. 아니라고 하네요.

하루에 한 명씩 확진자가 나오더니 요즘은 10명씩 문자가 날아옵니다. 이제 턱밑까지 확진자가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더이상의 집콕은 폭발해 버릴것 같아서 저만 혼자 1시간 동안 아파트 산책을 했습니다. 1시간 동안 돌아다녔는데 다행인것이 제가 사는 층이 높지 않아서 계단으로 오르내릴 수 있어 다행이죠. 운동도 되고. 절대로 나가지 마라고 남편한테는 으르렁 거리고는 딱 2주 갇혀있었더니 미치겠다며 바깥바람 쐬러 나와버렸네요. 제가 졌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걸으면서 최소 20명과 마주쳤습니다. 그 중에 중학생정도로 보이는 남학생 빼고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당연한 현실이죠.

블로그에 살짝 고백하자면 어제도 몇 분의 사람을 신고(!)했습니다. 그래봤자 맘카페에서 운영진에게 기타사유로 약간 길게 글을 쓴 것일 뿐이지만. 보다가 보다가 이런 정치적 성향이 짙은 카페라니. 대놓고 달님이라는 표현을 쓰며 청원글 링크를 달고 댓글로 선동하는 것을 보고 밤11시경 이러다가 자주 가는 카페가 달님방이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닐지 걱정되어(ㅋㅋㅋ) 가장 지랄(ㅋㅋㅋ)하는 몇 아줌니들을 다 신고했습니다 ^^) 저는 어떤 특정한 정당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고, 너무 과한 정치이야기가 심해지니 모두(???) 경각심을 갖자고 ^^)하하하하. 꺄하하하.

생각해보니 저는 차이나 게이트를 믿고 있는듯 하군요. 저는 특히 음모와 술수 그리고 날조와 선동이 판치는 쪽으로 이상하게 끌려갑니다. 사람 심리가 이상하게 더 자극이 강한 쪽으로 가게 되더군요. 그러면 안되겠지만.

남편이 신천지를 숨기고 자가격리를 거부한 자들을 모두 곤장 3대씩 치면 살점이 너덜해질꺼라고 저녁밥을 먹으며 흥분해서 하는 말을 들으며, 남편뒤에서 누군가가 곤장을 치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것참. 굉장히 아프겠군요. 2020년 4차산업혁명시대에 곤장이라는 처벌을 생각하는 남편의 올드함과 누가 그에게 곤장의 아픔을(ㅋㅋㅋ) 넌지시 알려준것인지. 요즘 나 몰래 사극드라마라도 보는 건지. 저도 가끔 남편이 너무 말을 안들어서 주걱으로 볼따구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상상입니다. 그러면 참 말을 잘 들을까요?^^)하하하.

다음 일기에 만나요~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