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율곡의 공부
율곡의 공부
< 송석구, 김장경 / 아템포 / 2015 >
[주요테마]
- 율곡은 조선조 500년을 통틀어 장원급제를 가장 많이 한 시험의 달인입니다. 이러한 율곡의
저서와 행적, 가르침 중에서 지금의 우리들이 적용할 수 있는 공부와 독서법,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훌륭한 마음가짐의 핵심을 간추린 책입니다.
[책속의 한 문장]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등대 없이 먼 항해를 떠날 수 없으니, 방향을 명확히 정한 자만이 높은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젊은 날의 고민과 번민은 당시는 괴로울지 몰라도 충분히 전력을 다해 후회 없이 해보는 것이 삶에도, 공부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는 법입니다. 율곡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점도 훗날 과거 공부와 더 큰 출세를 하는 데 있어 단단한 반석으로서 큰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율곡의 공부 - 열아홉, 출가와 깊은 방황 中, 33p>
[간단리뷰]
율곡은 자신이 젊은 시절, 수많은 방황 끝에 확고한 삶의 신념과 학문에 대한 치열함을 세운 것처럼 공부에 있어서도 뜻부터 확고히 세우는 입지를 중요시했습니다.
막연히 '공부를 잘 해야지!'가 아니라 '왜 공부를 잘 하려고 하는가!'로 생각부터 전환하는 것이 공부를 잘하기 위한 출발점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율곡이 방황하다가 뜻을 세우게 되는 입지 공부법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뜻만 바르게 세우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습관을 세워 나간다면 비록 공부를 못하는 체질이라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어 희망적입니다. 다만, 확고한 뜻(동기부여)를 세우는 일에 주력을 다하고 전심전력으로 실천하는 자세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율곡은 이러한 주체적인 목표설정 자체가 학습 역량을 강화한다고 보았으며 자신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으며 공부하는 체질로 바꾸어 나가면 반드시 뜻에 맞는 학문은 성취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 세세한 방법론에 있어서는 기질을 바꾸는 교기질, 학습의 태도와 습관에 효과적인 구용구사 공부법, 속독을 하면서 책에 담긴 대강을 살피고 대의를 파악한 후 여러번 다시 읽으면서 숙독을 해서 책의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목십행 독서법 등이 있고 책에 여러 인용문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점은 책의 시작과 끝이 율곡의 삶을 다룬다는 것입니다. 책의 처음이 방황하던 청춘시절의 뜻을 세운 일을 다루었다면 책의 끝은 처음 뜻을 세웠던 성현의 길로 가기 위한 평생공부와 실천을 다루었습니다.
나 자신의 발전을 통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했던 한 천재 공부전문가에게 공부비법과 삶의 자세를 한꺼번에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