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좋은 결과를 만드는 마음

좋은 결과를 만드는 마음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즐거움이 그를 따른다. 그림자가 그 주인을 따르듯이. < 법구경 >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습니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는 옛 속담처럼 어떤 원인에는 그에 맞는 결과가 예측이 됩니다.

좋은 결과가 일어났다면 좋은 마음이라는 원인이, 나쁜 결과가 일어났다면 나쁜 마음이라는 원인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때 좋은 마음과 나쁜 마음에 대한 기준이 궁금해집니다.

사실, 불교적 관점에서는 좋은 마음과 나쁜 마음이 따로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마음의 즐거움을 가져오는 행동을 유발하는 마음을 좋은 마음, 마음의 괴로움을 유발하는 마음을 나쁜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법구경의 저 구절 그대로요.

보통 우리의 마음이 즐거울 때는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에 몰두할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순간, 나와 남에게 유익한 행동을 할 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간을 가질 때, 몸과 마음이 건전하고 건강할 때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는 시간의 한정이라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일도, 사랑하는 사람도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될 때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도 병이 걸리거나 이별하는 순간은 언젠가는 다가옵니다.

여기에 집착을 하면 괴로움이 되니 즐거움에 집착하는 마음도 결과적으로는 나쁜 마음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우리의 마음이 괴로울 때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될 때, 싫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어야 될 때, 나와 남에게 해로운 행동을 해서 비난을 받거나 피해를 입을 때, 몸과 마음이 불건전하고 아프거나 질병에 시달릴 때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거나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이왕 해야 되는 일이라면 기꺼이 해보자는 마음을 내면 괴로움이 일정 부분 줄어들거나 그 일을 견뎌냄으로써 인내심이 강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싫은 사람, 미워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막연히 싫어하거나 미워하기 보다 그 사람에 대해서 깊이 이해를 하고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헤아려 본다면 싫은 사람으로 인한 괴로움이 줄고 내 마음의 넓이도 더 커질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때는 나쁜 마음이 좋은 마음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내가 가진 지혜의 폭을 넓혀서 마음을 낸다면 애초에 좋은 결과를 불러올 원인을 만들 수 있고 나쁜 마음도 좋은 마음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