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두렵다면! 생각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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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에서 죽어야 할 존재'임을 깨닫지 못하는 이가 있다. 이것을 깨달으면 온갖 싸움이 사라질 것을.
< 법구경 >

우리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음은 자연스러운 생명현상의 하나이지만 죽음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거부감이 들고 두려움이 생깁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라틴어가 있습니다.

메멘토 모리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합니다.

내가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역설적으로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사는 게 가치 있는가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죽음을 기억함으로써 삶을 되돌아보는 것은 가치 있는 행위입니다. 더 진실되고 지혜로운 판단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죽음에 대한 신중한 기억이 더 진실되고 지혜로운 판단의 원동력이 되는 이유는 금방 사라져 버릴 것들과 좀 더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들을 생각해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는 순간에 조금 더 돈을 모으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기 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후회를 할 것입니다.

이것만 봐도 돈을 축적하는 행위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이 더 영원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돈을 버는 일과 생계를 꾸려나가는 일들이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일들입니다.

다만, 죽음이라는 궁극의 현상을 두고 보았을 때 더 소중하게 여겨지는 가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역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제에게 국권을 넘기는데 일조했던 이완용은 당대에 부귀를 누리며 살았겠지만 역사 속에서는 천하의 역적이 되어 그 후손들도 당당하게 살지 못했습니다.

반면 안중근 의사처럼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은 당대에는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지만 역사 속에서는 조국 광복의 위인이 되어 그 후손들도 칭송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세상의 갈등과 분쟁들도 더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진실되게 헤아려 볼 수 있다면 지속되지 않을 것입니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을 되돌아보는 경책으로 삼는다면 우리의 삶을 더 가치롭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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