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듣는 노래를 리뷰합니다.[우린 한 편의 소설로 남겠죠 - 범진]

|우린 한 편의 소설로 남겠죠 - 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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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나를 떠나가지 말아요 다 꺼져버린 촛불인가요?
추억이라는 재만 남기고 끝인가요 이젠? Hmm
바람처럼 가지 말아요 슬픔을 치우기는 벅차요
쉽게 마를 듯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흘러가지 말아요
우린 한 편의 소설로 남겠죠 제목도 기억 못 하는
손이 닿지 않아 먼지로 쌓여 있을 그런 추억 속으로
우린 한 장의 사진이 된 거죠 다시는 꺼내지 않을
서랍 속 어딘가 버려진 채 빛이 바랠 그런 기억 속으로
너를 바래다주던 길이 더는 내 길이 아니라네요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워 안겨 있던 너를 기억해요
초라한 흰 케이크 하나에 행복에 짓던 너의 얼굴이
명장면처럼 눈에 밟혀서 그 자릴 계속 맴돌고 있죠
우린 한 편의 소설로 남겠죠 제목도 기억 못 하는
손이 닿지 않아 먼지로 쌓여 있을 그런 추억 속으로
우린 한 장의 사진이 된 거죠 다시는 꺼내지 않을
서랍 속 어딘가 버려진 채 빛이 바랠 그런 기억 속으로
가지 마
나를 떠나가지 말아요 제발 나를 떠나가지 말아요
눈을 뜨면 쉽게 사라져버릴 꿈처럼 나를 두고 떠나가지 말아요
너무 멀리 가진 말아요 언젠가는 다시 만날 거에요
걷다 보면 다시 되돌아오는 계절처럼 우리 어떻게든 만나게

[리뷰]
: 제 인생곡을 소개드릴 때가 된 것 같아 가져왔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 첫번째 인생곡은 가수'범진'의 '우린 한 편의 소설로 남겠죠'라는 곡입니다. 제목부터 슬픈 사연이 있을까 궁금해지는데, 가사부터 보시죠.(멜로디는 그냥 칭찬하며 덤.)
저번에 소개해드렸던 한요한의 '불꽃'에서 가면갈수록 꺼지는 '불'이라는 소재는 사랑과 관련한 가사에 자주 사용된다고 언급드렸던 것 같은데 이번곡에서는 촛불로 비유합니다. 눈물이 나는 게 양초의 촛농이 녹아내리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는 소재이기에 더 이입감도 들어집니다. '나를 떠나가지 말아요 다 꺼져버린 촛불인가요? 추억이라는 재만 남기고 끝인가요 이젠? Hmm'에서는 촛불의 타고남은 재를 '추억'에 비유합니다. 시작부터 화자(작사가)가 가사맛집입니다. 저는 이 문장을 좋아하는데,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워 안겨 있던 너를 기억해요 초라한 흰 케이크 하나에 행복에 짓던 너의 얼굴이 명장면처럼 눈에 밟혀서 그 자릴 계속 맴돌고 있죠'에서 외적으로 단순해보이더라도 서로가 한 자리에서 한 매개체만으로도 행복과 사랑을 할 수 있음을 담아둔 가사로 느껴져서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린 한 편의 소설로 남겠죠 제목도 기억 못 하는 손이 닿지 않아 먼지로 쌓여 있을 그런 추억 속으로 우린 한 장의 사진이 된 거죠 다시는 꺼내지 않을 서랍 속 어딘가 버려진 채 빛이 바랠 그런 기억 속으로'에서 소설/추억/사진/서랍/기억 이 대조가되면서 여러 추억들이 남아있는채로 주위를 맴돌고있음을 음악으로 들려준 '범진'의 '우린 한 편의 소설로 남겠죠' 소개해드리며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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