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 여행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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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갔을 때 읽었던 도서 - 여행의 이유

코로나로 칩거를 하던 중 오랜만의 여행이라 더 와 닿았던 도서였다

특히나 집은 안식의 공간이여야 하지만 상처의 쇼윈도이기도 한다는 작가의 표현은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우리는 집안의 물건 하나하나, 공간 곳곳에 스며든 기억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점이 가끔은 현실을 버겁게 만들기도 한다.

버거운 현실 공간을 벗어난다는 점에서 여행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여행지에 도착하여 새로이 셋팅된 호텔방에 입성하는 순간만큼은
내가 짊어진 짐을 훌훌 털어 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되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한다.

작가도 그 순간에 대한 묘사를 세세하게 했을 정도로 애정하는 순간인듯 하다.

나도 마찬가지로
여행의 시작을 인지하는 그 순간이 너무나 좋다.

나에게 여행은 낯선 곳에 대한 설레임과 즐거움을 동반한다.
결국 다시 내가 짊어져야 할 그림자를 찾아 돌아오겠지만.
기꺼이 내 그림자를 품에 안을 수 있는 포용력과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게 기행을 떠난다.

그게 바로 나의 여행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북리뷰 시리즈

북리뷰 #1 - 루거 총을 든 할머니
북리뷰 #2 - 태도수업
북리뷰 #3 - 평균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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