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 ,양같은 사람들이

미치지 않고서야는 오피스 이야기입니다.

회사가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피스 이야기가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것은 삶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조근조근 잘 풀어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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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중심으로 연결된 관계을 재조명함으로써 오피스라이프 비중이 왜 큰 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최반석같은 오피스 능력자도 아니꼽고 더러운 상황에서는 딸의 사진을 보면서 인내심을 증폭시킵니다.

가족과 연결돼 있고 지인들과 연결돼 있는 구조라는 것을 드러내게 합니다.

이런 구조들이 얽히고 설켜 한 개인은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아지고 옴싹달싹 못하는 상황에 이르릅니다.

삶에서 오피스비중은 점점 커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조명함과 동시에 집착에 대한 이유도 동시에 설명합니다.

오피스에 대한 집착이 삶을 매우 망가지게 한다는 점도 알려주면서 배신과 기만이 발생하는 연유도 알려줍니다.

자신이 성추행한 것을 오히려 폭행사건으로 만들어 사과를 받으려는 적반하장의 태도 역시 조직문화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솥밥을 먹으면서 형 아우 하지만 결국 모두 자신의 뱃속만 채우려는 욕망으로 가득찬 속물이라는 점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저마다 다릅니다.

어떤사람은 뱀같고 여우같은 수로 견뎌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우직하게 곰 스타일로 견뎌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형별로 보면 뱀이나 여우같은 사람, 곰같은 사람 보다는 유순한 양같은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양같은 것이 반드시 미덕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내 일만 한다는 태도가 많은 문제점을 도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맡은 일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상사의 강요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너무 수동적이거나 얌전한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림을 당하면서 피해를 준다는 점입니다.

최반석 같은 강단을 가지려면 일단 실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실력을 제대로 갖춘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모두들 최반석 같을 수 없고 그렇게 당당할 수 없습니다. 불의의 항거는커녕 오히려 같이 편을 드는 사람도 있는 것이 오피스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적주의나 온정주의 등이 개입되면 원칙은 상실됩니다. 원칙이 제 가치를 가지려면 원칙을 기준으로 하는 재단이 있어야 합니다.

이 드라마를 재밌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배우들의 열연을 들 수 있습니다.

문소리와 정재영 같은 중견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는 구멍이 없어 보는 내내 편안한 편입니다.

이상엽 역시 연기에 있어서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생존 앞에서는 양같은 사람들이 얼마든지 돌변할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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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그동안의 드라마와 달리 회사에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드라마에 잘 녹인 것 같아요. 결말은 실제와 다르겠지만 드라마에서라도 희망적인 결말을 볼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참, 주연배우 이름에 오타가 있네요. 남자 주인공은 정재영입니다 :)

고쳤습니다.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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