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까마귀밥 최후의 댄스 선물

빈센조에 관한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종영 이후에도 아쉽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깨비나 태양의 후예 펜트하우스 같이 회자가 될 것 같습니다.

빈센조는 연예 부분에 뿐만 아니고 다른 사회적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악인들을 처치하는 것에 많은 시민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법의 허점 부패한 공권력 등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노출해 대리 만족을 안겨 줬다는 것입니다.

대중들이 이 드라마에 열중했던 것들은 고위층이나 재계 총수들도 예외없이 응징을 당했다는 점입니다.

틈이 벌어진 그물로 빠져나가기 직전 다크 히어로가 나타나 깨끗하게 청산했다는 것입니다.

빈센조에서 대중이 크게 공감했던 부분은 청산 방법 즉 해결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빈센조는 마피아 답게 청산방법은 인적청산입니다.

포도밭 거름으로 적을 간주하는 방식을 한국의 거대 마피아 집단을 향해 행사했던 것입니다. 물론 이 마피아 콘실리에리가 활동폭을 넓히고 저변을 확장하는 동안 많은 희생이 따랐습니다.

유혈의 상황은 피아가 거의 비슷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주와 남주는 모두 거대하고 잔혹한 바벨 집단과 싸우다가 부모를 잃는 비극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공짜로 되는 일을 없다는 점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내가 쓰레기 치우기 위해서는 내손에 쓰레기가 묻고 오물이 묻을 것이라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일하게 엉거주춤한 자세로 적들을 제대로 상대하지 못하고 이길 수 없다는 교훈입니다.

오른팔을 주고 목을 베는 결기가 있어야 빌런들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줬습니다.

빈센조는 악당의 방식으로 고스란히 부메랑처럼 돌려주며 잔인한 처단법을 제시했습니다.

그물망을 금력과 권력으로 빠져나오는 법꾸라지 는 빈센조의 살생부에 올라갑니다.

빈센조의 살생부에 오른 사람은 단순히 제거대상이 아니라 잔인한 형벌도 함께 받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최명희는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생명을 잃습니다. 화형을 당하면서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고 최후의 댄스를 동동거리며 추다가 숨을 거둡니다.

바벨의 기획자이자 최고의 빌런 장한석 회장은 러시아 마피아 방식인 창으로 시간마다 가슴에 조금씩 구멍이 나면서 결국 까마귀 밥이 됩니다.

또 악의 조력자였던 우상의 법꾸라지 한승혁은 마피아의 살생부에서 벗어났지만 바벨 조직에 의해 처단 됩니다. 최명희와 장한석이 마지막 선물을 준 것 입니다. 빈센조에서 송중기는 자경단원 급의 행동을 취하고 있습니다.

마치 법망을 벗어난 인물들만 가려내 철저하게 처단하고 있습니다.

이 행위에 대해 정의를 행사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빈센조 까사노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송중기 배우도 인터뷰에서 빈센조의 까사노의 행위는 정의 실현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한 바 있습니다.

빈센조는 유능하면 부패에도 된다는 트렌드에 대해 경종을 울린 인물입니다. 빈센조의 심판이 현실에 살아 있다면 법과 정의가 통하지 않더라도 덜 답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섬세하고 유쾌하고 매서운 심판들은 빈센조와 홍차영 변호사가 커를로 이룬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식한 폭력만으로는 이들을 대항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법과 폭력의 하모니, 시민들의 관심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금가 프라자 사람들의 눈부신 티티카카는 빈센조와 홍차영의 일을 수월하게 해줬습니다. 빈센조에서는 약자들의 각성만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가 패밀리는 바벨이라는 이름과 묘한 대치감을 이뤄 긴장을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사실 빈센조같은 인물에 의해 빌런 카르텔이 무너진다는 것은 현실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과 정의가 통하지 악의 세력은 매우 견고한 편입니다. 기득권의 이너 서클을 무너뜨린다는 꿈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보다 못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빈센조라는 신급 악당이 아니라면 강고한 카르텔을 깨지 못할 것입니다.

빈센조는 쾌걸 조로나 홍길동 같이 레전드오브레전드로 남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빌런들의 힘이 강할 수록 그리워질 존재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