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 전무후무한 궁녀의 태도에

옷소매 붉은 끝동이 역대급 사극의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산과 성덕임의 애절한 사랑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많은 시청자들은 옷소매 팬이 되어 두사람의 밀당 사랑을 안타깝게 여기기도 합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이 매력적인 것은 이제와는 다른 궁녀의 모습 때문입니다. 여자관리로서의 궁녀라는 측면은 여태껏 어느 사극에서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극중 성덕임은 당찬 궁녀로서 왕에게도 왕비에게도 할 말은 하는 직진녀입니다.

여느 사내보다도 대담하고 배짱이 두둑하며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것이면 거부하는 대쪽같은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지혜로우며 상황에 대한 임기응변 역시 강한 편입니다.

눈치가 빨라 이산이 세자에서 왕이 되는데 보이지 않지만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공을 단 한번도 내세우지 않고 출세욕도 없어서 오히려 큰 고초를 겪기도 합니다.

전무후무하다고 할 수 있는 궁녀의 서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 이 사극의 매력은 엄청난 밀당입니다. 대시하는 남자와 이를 밀어내는 여자 사이의 긴장감이 말도 못할 정도로 팽배하고 진지합니다. 인생을 건 사랑싸움은 진지하고도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냅니다.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도 무색할 정도로 덕임이 산을 밀어내는 장면은 압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옷소매는 장면하나하나 모두 인상적입니다.

묵직한 서사에 결코 가볍지 않은 러브라인이 옷소매 붉은 끝동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