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작사 이혼작곡2 , 중년들의 방황

‘결혼작사 이혼작곡2’는 중년들의 방황을 그린 작품입니다.

임성한이 오랜만에 집필한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끈 바 있습니다. 임성한은 인어아가씨 ,신기생뎐 등으로 독특한 자기만의 세계를 구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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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 작가가 쓴 드라마들이 순옥드라고 하듯이 임성한 드라마는 임성한표라는 말이 붙기도 합니다. 그만큼 개성이 강한 작가들이 현재 방송판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순옥은 팬트하우스 시즌 3를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순옥드의 특징은 부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죽었다는 말이 나오지만 주요 주인공들은 쉽게 안 물러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팬트하우스에서도 민설아 외에는 죽고 살고 했습니다.

민설아는 살아 돌아올리 없지만 주석경이 민설아의 쌍둥이 자매라는 설정으로 다시한번 1.5 부활의 맛을 느끼게 했습니다. 임성한의 세계관 역시 순옥드 못지 않습니다.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죽은 사람이 귀신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노주현은 결사곡에서 죽었지만 가끔 귀신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물론 현실에 개입해 감놔라 대추놔라 간섭하지는 않고 조용히 지켜볼 뿐입니다.

결사곡은 불륜의 집대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불륜커플이 등장합니다. 극중에서 전수경과 전노민의 충격적인 이혼은 반향이 컸었습니다.

결사곡은 이제 종영이 다가오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불륜으로 깨진 가정은 다시 붙여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남편들은 너무 많이 나가 있습니다.

용서의 영역을 완전히 벗어나 타인이 된 것입니다. 세 여자에게 남아있는 선택지는 홀로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맘이라고 변화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극적인 장면들을 연출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는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눈에서 레이저가 나가는 주인공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등장인물이 자주 죽는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전작들에 비하면 결사곡은 많은 이슈가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작품에 나오는 세명의 커플이 모두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종영을 향해 달려가면서 본부인들의 스탠스가 더욱 궁금해 지는 판입니다.

결사곡에서 본부인들은 성숙하고 인간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모두 보여줬습니다.

합리적으로 물러나지만 결코 패배했다는 느낌이 들게 하지 않았습니다.

헤어짐의 추함은 누구도 노출한적이 없습니다. 모두 불륜의 상대들은 찌질한 반면 말입니다. 임성한 표 드라마의 진짜 맛이 터질수도 있어 주의깊게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그의 스타일로 봐서는 끝이 더 자극적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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