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없이 살아남기 Step 2 <수익 창출 방안 강구하기>

in Korea • 한국 • KR • KO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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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적용 가능한 안정적인 탈출구가 무엇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뚜렷한 답을 내지는 못했었지만, 몇가지 주변 사례들을 찾아보자면, 요즘 요가선생님들과 필라테스 선생님들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강의를 업로드하고 구독자를 확보하면서 온오프라인 강의를 동시에 진행하시는 분들이 늘고 계시더라구요.

회사에 다니고 계신 직장인분들은 투잡이나 주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고, 음악하시는 분들은 '스포티파이'와 같은 신형 플랫폼을 통해 이전 시장보다 쉽게 발매 하면서 수익을 얻고 계시고,

음식점과 오프라인 의류 매장을 하시는 분들은 온라인 유통 시스템을 통해 판매처를 다각화하고 계시고, 미용실이나 메이크업 관련 샵들 역시 온라인으로 예약시스템과 포트폴리오를 구비해 손님을 받더군요.

저는 제 강점과 경력을 살려 외국어를 강의하고자 생각했습니다. 강의를 위해서는 수강생을 모집해야 하는데, 주변에 변화하는 세상을 보면서도 ‘아파트에 전단지를 돌려야하나? 전봇대에 붙여야하나?’ 하는 구시대적인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진짜 전단지를 제작해 프린트해서 아파트에 매주 광고를 붙여보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광고 비용 꽤나 비싸더군요. 하지만 들인 돈에 비해 수요가 전혀 창출되지 않았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그런 기분이었달까요?

스스로 지금 시대의 ‘20대’가 맞나 되돌아보며, 내가 당장 과외선생님을 구한다면 어떻게 구할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제 스스로가 앱스토어에 들어가 ‘과외’라고 검색하고 있더군요. ‘참... 나는 어플을 통해 사람을 찾을 생각은 하는데, 왜 여기에 광고할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심지어 보지도 않는 아파트 전단지 광고라니요. 스스로가 조금 한심했던 순간입니다.

‘과외’를 검색하면 수많은 어플들이 쏟아집니다. ‘숨고’, ‘김과외’, ‘크몽’, ‘탈잉’, ‘프람피’ 등의 어플들이 넘쳐납니다. 우선 모든 어플을 다운 받고 가입했습니다. 어플 리뷰를 보는 시간보다 제가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빠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어플에 가입을 해보니, 어플마다 조금씩 차이점이 있더라구요.

‘숨고’는 외국어 과외선생님을 찾는 데에 가장 최적화된 플랫폼이었습니다. 각 분야의 숨은 전문가를 찾는다는 것을 모토로 내가 원하는 서비스와 원하는 시간,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담은 요청서를 작성하면, 요청서를 받은 ‘숨은 고수’들이 가격 견적을 보내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고수들의 프로필과 견적 금액을 비교분석해보고 내가 원하는 전문가를 선택할 수 있고, 공급자인 ‘고수’들 입장에서는 내가 원하는 조건을 가진 수요가와 1:1 매칭이 바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었습니다.

또, 수수료를 책정하는 방식이 아닌 플랫폼 내에 ‘캐시’를 구입해 견적서를 보낼 때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나의 강의 금액이 얼마이던 정해진 견적서 비용만 내면 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탈잉’같은 경우에는 공급자가 제공한 서비스 금액의 일정 퍼센트를 플랫폼에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숨고’보다 중간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되더군요. 또, ‘탈잉’의 특성상 ‘공부’를 위한 ‘과외’를 구하기 보다는 ‘취미’를 위한 활동 위주의 서비스가 많았기 때문에 저는 숨고를 선택했습니다.

‘김과외’와 ‘프람피’ 역시 중간 마진이 너무 높아 적절하지 않았고, ‘크몽’은 언어 분야에서 통역과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위기가 짙기 때문에, 통번역 업무를 하고자 할 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플랫폼을 찾았다면 플랫폼 안에 나만의 전단지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나의 프로필을 경쟁력 있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사진과 개인 경력, 서비스 내용, 커리큘럼 등을 상세하게 적고 어떤 부분을 어떻게 향상시켜 줄 수 있고 시간은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 적었습니다.

프로필을 완성하면 영업에 나서야 합니다. 영업은 요청서가 오는대로 조건을 확인하고 견적서를 보냅니다. 강의에 대한 리뷰가 없을 때에는 10번 견적서 보내서 2번 수업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강의에 대한 리뷰가 쌓일 때마다 수업 잡는 빈도수가 늘어나게 됐습니다.

하지만 ‘숨고’에만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우선 매번 영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요. 수업을 하고 있을 때에는 영업을 할 수 없고, 제가 수강생 스케줄에 맞춰 다니게 되면서 하루의 삶이 완전히 불규칙해졌습니다. 또, 수강생별로 매주 갑자기 일정이 변경되면 제 리듬도 그것에 맞춰 흔들리게 됐지요.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저의 강의 내용을 홍보하고 관련 내용들을 포스팅 하면서 인터넷 세상에 저의 발자취를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하다 보니, 블로그를 통한 제휴마케팅의 길도 보이고, 워드프레스도 공부하게 됐습니다. 워드프레스를 작업하다 보니 블로그의 템플릿이 한정적이라 조금은 답답함이 느껴지면서, 워드프레스 작업을 늘려가기 시작했지요. 이 다음부터는 다들 아시다시피 구글 애드센스를 신청하게 되고 이후 병아리 눈물만큼의 수익을 맛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수익의 오아시스를 여러군데로 넓히게 됐답니다. 강의를 통한 수익, 블로깅을 통한 수익, 제휴마케팅을 이용한 수익 등을 창출해보면서 재미를 느꼈고, 그러다 한참을 묵혀뒀던 스팀잇도 생각이 나더군요. 가입만 해두고 글을 한번도 남겨보지 못했는데, 오늘도 이런 글을 쓰고 있네요. (헤헤)

사실 스팀잇에서는 제가 공부하는 내용이 더 많습니다. 다양한 분들의 생각을 다양한 주제로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재미있고, 이렇게 여러 연령층이 한데 모여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살다보니 어느새 회사가 없어도 제가 살아갈 수 있겠더라구요. 어느정도 적당한 기반을 만들어두고 회사를 나왔지만, 역시 세상 공부에는 끝이 없더랍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는 공부를 시작한 삶을 다룬 내용을 포스팅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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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앱도 정말 많군요.. 요즘은 당근마켓도 홍보에 많이 이용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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