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

어제 밤은 참 길었습니다
지역에 따라 달랐겠지만, 저희 집은 유독 어제 많이 더웠습니다
자다 자다 잠이 깨고 말았습니다

에어컨을 켰습니다 " 띠리링 "
고양이가 소리 듣고 달려옵니다
요즘 이 아이에게 가장 행복한 소리일 겁니다

"너도 많이 더웠구나 ㅎㅎ"
소중한 잠에서 깨게 돼 약간 속상했는데 귀여워서 그냥 웃어버립니다

아침이 되어 눈을 뜨고 외출 준비를 했습니다
방에서 머리를 말리는데 부엌에서 맛있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잠을 잘 자지 못해 찌뿌둥한 기분이었는데
부엌에서 들리는 시원한 여름 열무 김치에 고추장, 참기름, 밥이 섞이는
비빔밥 소리가 참 기분 좋게 들렸습니다
계란후라이 부치는 소리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즐거워졌습니다

매일 같은 아침이 소리 하나에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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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시작

오늘은 문득 "가을아침"이라는 곡이 떠올랐습니다
가을 아침은 아닌 여름 아침이지만요 ㅎ-ㅎ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며,
버스 밖 창문을 내다보니 비가 내립니다.

기분이 한껏 상승되었습니다
밤새 꽤 더웠는데, 이렇게 시원한 아침을 맞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괜스레 아침에 챙겨온 "복숭아와 수박"을 먹으면서도
아삭한 소리에 귀가 귀울여집니다

Asmr이라는 것이 유튜브에서 꽤나 유행을 했습니다
'그런 걸 왜 듣지?' 라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소리라는 게
우리를 쉽고 빠르게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였단걸
'그분들은 이 대단한 걸 진작에 알았던거구나~'하고
저만의 작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오늘 하루

남은 오후와 저녁 시간동안 또 어떤 일상의 작은 소리들이
저를 행복하게 해 줄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오늘만큼은 소리에 집중한 하루를 보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가 어떤 소리들을 좋아하는지 관찰하고 찾아볼 생각입니다

기분탓인지 타자를 치고 있는 소리마저 예쁘게 들리는 날입니다
핸드폰에 좋아하는 노래들로 가득 채우고 오후를 시작해봅니다

[Ed Sheeran -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