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늘에 택시가 다닌다고? (진심으로 궁금해서 찾아봄) : A flight taxi in 2025? Is it possible?

꿈꾸던 세상

초등학교 시절 ‘미래상상그리기’ 라는 대회가 교내에서 자주 열렸다.

상상력이라고는 1도 없는 나는 그 시간이 제일 힘들었다. 말로 표현하라고 해도 무얼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림도 잘 그리지 못하는 나에게 그림으로 표현을 해내라니, 정말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스마트폰, 클라우드 시스템, 공유경제 등 당시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미래의 일들이 현재가 됐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솔직히 2020년인 현재까지도 ‘엥?’ 하는 의문을 갖게하는 대상이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탑승 물체가 생긴다면, 인스타그램에는 #늦잠 #드론각 #드론flex영상 같은 해시태그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인스타그램이 사라질지도 모르지만 :)

그런데 이 일이 5년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정말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다.

설레는 세상

우선 머리속에 하늘을 나는 택시의 그림조차도 그려지지가 않았다.

“노선이 짧은 비행기 같은 개념인가?”, “비행기랑 다른 점이 뭐지?”, “어떻게 생겼을까?”, “어떻게 타는 걸까?” 등등 상상력이 짧은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문제였다. 그리고 빨리 그 형태를 보고 싶었다.

이런 나에게 등불같은 영상자료가 있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실물 공개 비디오다. 공식홈페이지에서 이렇게 대놓고 보여주고 있었는데, 3천회가 넘는 뷰를 기록했는데, 왜 나는 이런 영상을 만나지 못했는지, 나만 시대에 너무 뒤쳐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

이름은 CES 2020, 무슨 자동차 전시장에 있는 헬리콥터 비슷한 물체같이 생겼다. 완전한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것도 일반인이 자동차처럼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 머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었다.

2020년 현재 : 실현 구체화 단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UAM Team Korea) 발족식이 지난 6월 24일 열렸다고 한다.

드론택시2.png

UAM이라는 단어부터 나에겐 낯설었다. 네이버에 검색을 하고는 “UAM은 Urban Air Mobility의 약자이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라는 뜻한다.” 라는 걸 알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 상용화는 빠르면 2023~2025년, 본격적인 시장 확대는 2030년~2035년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마치, 마차 시대에서 자동차 시대로 넘어오게 되었듯, 머지 않은 시간 내에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만 같이 느껴졌다.

발족식을 유튜브로 보게 되면서, 국토교통부의 ‘미래드론교통담당관’ 이라는 직책을 처음 알았다. 도로 위의 경찰관 같은 느낌이다. 그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로드맵은 이렇다.

  1. 2020~2024년 준비기 : 이슈, 과제 발굴 / 법, 제도 정비 / 실험, 실증(민간)
  2. 2025~2029년 초기 : 일부노선 상용화 / 연계 교통체계 구축
  3. 2030~2025년 성장기 : 비행노선 확대 / 도심 중심 거점 / 사업자 흑자 전환
  4. 2035~ 년 성숙기 : 이용 보편화 / 도시간 이동 확대 / 자율 비행 실현

수도권 지역 실증노선 예시안은 코엑스~인천공항, 코엑스~김포공항, 코엑스~청량리역 등으로 제시됐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자동차로 78분 걸리던 구간인 김포~잠실 루트가 12분으로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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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 환영받을 수 있을까?

드론 서비스는 우선 화물 운송을 시작으로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국방, 산림, 소방, 경찰, 의료 등 공공서비스 분야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알려진다. 안전성이 검증된 이후에는, 도시권 광역 교통 차원의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해 환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단계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화물용 드론은 이미 실현화된 바 있다. 우체국의 도서산간 지역 배달용 드론이나, 제주도~가파도 구간 마스크 배달을 담당했던 드론 등 미래라고 생각했던 일들은 이미 우리 일상 속에 들어와있었다.

드론 탑승이 실현화된다면, 운임은 상용화 초기에는 40km(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원으로 모범택시보다 다소 비싼 수준이나,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2만원 수준으로 일반택시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예상했다.

여기까지 공부하니, “흔히 있는 헬리콥터를 사용할 수 있는 걸 드론으로 바꾸는 것 뿐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헬리콥터는 과도한 소음문제와 비용문제 및 조종을 위한 운전사가 필요하다는 점 등으로 인해 교통수단으로 상용화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드론탑승의 상용화는 기존 교통수단에 하나가 더 추가가 되는 개념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변화가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마치 스마트폰의 탄생 이후 우리의 삶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었던 것처럼말이다. 드론 배달, 도심 안의 항공, 도심 간의 항공 등 새로운 공간의 탄생이 다가왔다.

그러나 여전히 도전적인 과제는 남아있다. 탑승에 있어서의 안정성은 물론 대중들이 느끼게 될 소음 문제, 시각공해, 비용문제, 탑승 품질 등의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번 이슈를 통해 세상은 이미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됐다.

함께할 세상

위의 현대자동차의 미래도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동영상을 보면서, 이런 세상이 내가 살게 될 세상이라고 하니 마음이 설렜다. 언제나 세상의 변화에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오늘의 나에게는 설레이는 세상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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