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복용해 본 모든 정신과 약물 복용후기, 그란닥신-Grandaxin(토피소팜-Tofisopam)

Chapter 1 : 벤조디아제핀, Benzodiazepine

the eighth
토피소팜, Tofisopam

상품명 : 환인그란닥신50mg / 성분명 : Tofisopam50mg

토피소팜은 특이한 벤조디아제핀계열의 항불안제다.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약물은 대부분 의존성이 있는 편인데 국내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토피소팜은 비습관성으로 분류하고 있다. 게다가 향정신성의약품이 아니다.

자세하게 파고들면, 의존성을 나타내는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약물은 니트로-벤조디아제핀을 제외하고 대부분 1,4-벤조디아제핀에 속한다. 나머지 2,3-벤조디아제핀에 속하고 있는 약물은 국내에서 토피소팜이 유일하다. 앞에 붙는 숫자의 의미는 GABA 수용체 중 어느 곳에 붙느냐-에 따라 나뉜다. 그에 따라 작용하는 기전도 조금 달라진다.

이 약물은 내가 신경과에서 두통으로 클로티아제팜5mg BID(아침, 저녁)를 처방받아 복용했을 당시 어지럼증을 심하게 느껴 변경한 약물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정신과에서 처방받았던 약물은 아니다.

토피소팜50mg BID(아침, 저녁)를 처방받았었는데, 그 당시 내가 느꼈던 이 약물에 대한 반응은 크지 않았지만 두통에 효과는 있었다. 토피소팜 바로 전에 복용하고 있었던 클로티아제팜에서 느꼈던 어지러움과 졸림을 전혀 느끼지 않으면서 두통을 완화해주었기 때문에 내게 비교적 좋은 작용을 했던 약물이다.

내가 알기로 이 약물은 주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신경증을 앓는 청소년, 노인에게 주로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말한 신경증은, 일시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했을 때 앓는 신체적증상을 말한다.(정신과적 신경증과는 다르다.)

사실 토피소팜은 내게 다른 벤조디아제핀계열의 항불안제처럼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진 않는다. 편안해진 느낌이 아니라 잔잔한 느낌이 든다.

길게 먹었던 약물은 아니고, 두통이 천천히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복용하지 않게 된 약물이다.

가끔 의존성이 있는 약물을 중단할 때, 식은땀과 같은 자율신경계 부조화가 일어나는데 그때마다 이 약물을 쓰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궁금증은 있다.

나의 진단명 : 우울증(depression), 불안장애(anxiety disorder), 공황장애(panic disorder), 불면증(insom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