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들녘
바람만 휘돌아 감기던
가을들판 긴 겨울 깨어나
한소식들을 전한다

화단에
분홍 상사화 동강할미가 인사를 건네고
보라 라일락 진달래가 콩알만한 손을 내밀고
맥문동은 겨우내 세력을 얼마나 넓혔던지 ㅎ

텃밭 귀퉁이 돌미나리
망초 냉이 민들레는 꽃대도 올리고
삼동파 겨우내 잘지내고
쪽파도 삼동추도 부지깽이 취나물
하우스안 명이 눈개승마 전호도
제법 잘자라 밥상에곧 올려야겠다

빈 들녘에 새생명을 잉태 탄생 시키는 봄
꽉 찬 푸름으로 서서히 다가온다

비어서 채워지고 거둬들이고
반복되는 우주 대자연의 법칙
질서에 수순 하며 살아가는 자ㅡㅡㅡ

나 여기서 충분히 느끼며
지혜밝혀 공부 하는자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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