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변화 (feat. 거울도사를 이긴 젊은 방울도사)

오랜만에 아는 언니들을 만나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씩 하며
근황을 나누었다.
긍정적이고 성격 좋은 언니들은 언제든 만나도 기분 좋아진다.
오랜 시간 지나며 이런 저런 이유로 떠나가고 떠나가게 만든 인연들중
살아 남은 생존력 높은 인연이라 그러한가보다..ㅎㅎ

그중 만날때마다 새로운 도사님 만난 스토리를 전해주는 언니는
언제나 신이 난다.
새로운 도사님이 새로운 인생의 경로를 읊어주니
거기서 또 해법을 찾아 개척한다.
신이나서 이야기 하는 언니를 보면 나도 신이나고,
나는 가보지 못한 공간속의 도사님의 읊조림을 상상하며 들으면
왠만한 드라마 같아 재미있다.

지난번 만났을때는 중년의 거울 도사 스토리였다.
2층에 계시는 거울도사는 발자국 소리만 듣고 그 고객님의 신상을 파악하고
직접 얼굴을 보지 않고 거울을 통해 이야기한단다.
아들의 수학 학원이 거기가 아니라며 한블럭 떨어진 곳에서 찾으라
남편의 시험운이 괜찮으니 지금 사는 곳에서 젤 멀리 떨어진 곳에 지원하라,
이사운이 있는데 23층이 좋다는 것이었다.
결론은 아들 수학학원을 도사님 말을 듣고 옮겼으나
별 성과 없이 아들의 강력한 거부로 지금은 그만두고,
남편의 시험 결과는 불합격,
고민하던 집을 팔고 마침 23층 아파트 전세가 있어 바로 이사 갔으나
최저가로 판 그집이 지금은 엄청 올라버렸다.
이쯤에서 거울도사의 거울을 깨고 싶을만 할터인데 웃음으로 넘기고
긍정적 성격좋은 이 언니는 새로운 젊은 방울 도사를 소개 받아 최근에 다녀왔단다..ㅎㅎ

젊은 방울 도사는 재개발 지역에 홀로남아있는 작은 건물에 홀로 방울을 흔들고 계신단다.
부서진 건물들과 쓰레기, 길고양이들 속에서 방울을 흔들고 계시고
예약 손님 아줌마들이 줄줄이 바통터치하며 드나든다는 배경소개에
그 모습을 상상하며 들으니 저번 거울 도사에 이은 시즌2 도사같다..ㅎㅎ

수학학원을 그만 둔 아들은 공부에 뜻이 없어
무얼해도 할 생각이 없으니 마음 비우라
남편은 3,4번 낙방끝에 결국은 승리한다 끝까지 도전하라
부동산운은 곧 들어오니 집 사겠다가 방울 도사님의 요지였다.
이 도사님의 미래를 받아들인 언니는 아들의 목표 학교를 낮추고,
번아웃으로 시험 생각 없다는 남편을 어르고 ,
새로운 집을 사기위해 고민하며 있다했다.

이 방울도사를 이길 또다른 젊은 도사가 다음 시즌에 나타날 것인가
벌써 다음 만남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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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도사의 말은 거울이니 반대로 알아 들었어야 했을 듯 합니다~ ㅋㅋ

아..그런 진리를 한번에 ! 대단하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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