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의 세월

옛날 살던 동네를 지날적에
큰 도로를 스쳐 지나가기만 하다가
오늘은 큰 도로에서 한블럭 떨어진 길로
올라가봤다.

고등학교 시절 등교하던 길
그 시절 모습 그대로인거 같은데
도로는 엄청 작아 보인다.

떡볶이 집도 있었고, 서점도 있었던
시끌벅쩍했던 도로가
원룸으로, 셧터 내려진 가게로 변신하여
고즈넉하다 못해 초라해 보인다.

이까지 온 김에 학교에도 한번 올라가 본다.
교실 창문이나 급식실, 주차장 같은 시설은 바뀐 흔적이 있는데
어머나
그 시절 그대로 모습이다.
물레방아 돌아가던 연못이나, 등나무 벤치, 강당에 의자까지
20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에
가슴 저 한편에 뭉클함이 올라온다.

그 시절 내가 지금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을거라 생각이나 했을까..ㅎㅎㅎ

오늘 20년을 오가며 오랜만에 고등 친구들한테 학교 사진을 보내니
톡방이 떠들썩하다.
타지에서, 타국에서 너무 그립다 난리법석.
이 친구들과 학교에서 웃고 떠들던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톡방에 불이나게 손가락을 두드리고 나왔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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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살던 곳을 가보면
그대로인 곳은 '여기가 아직도 있네!!!'
달라진 곳은 '이게 이렇게 바뀌었네....!'
하면서 시간여행 하게 되죠 ㅎㅎ

네 그렇죠^^
바뀌면 바껴서 격세지감
그대로면 추억여행
그 존재만으로도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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