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랑의 퇴사일

오늘은 신랑의 회사 퇴사일 입니다.
저는 임신중 출산 한달전에 육아휴직 1년3개월 휴가를 냈었고, 출산 후에는 육아휴직 연장으로 2년을 더 연장했었는데 육아에만 전념하고 싶어서 얼마 전에 먼저 퇴사를 했죠.

출산 후 코로나 터지며 몇달 만에 신랑은 재택근무를 하게되었고 내밥 챙겨먹기도 힘들지만 신랑밥 차려준다고 쿠팡과 동네 반찬가게를 마실할겸 산책하며 반찬을 공수했었습니다.

육아에 도움이 된다던 조리원 동기들은 다들 분당에 살고 저는 신랑 회사 근처로 찾다보니 집과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들어가서 퇴소하고는 다들 조동과 연락하고 만나도 저는 집이 워낙 멀어서 만날수 있는 기회가 없더라고요.

만나려면 만날수 있겠지만 아이가 아토피로 백일무렵부터 아파서 먹는것도 제대로 못먹고 뭔가 단톡방에서 대화를 하다보면 뭔가 자꾸 비교되고 남들 이런 이유식 먹였다하는데 소고기고 생선이고 먹기만 하면 긁어서 피가나는 아들을 보면서 나날이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고요. 뭔가 내가 임신중에 잘못먹어서 애가 아픈걸까하고요.

지금은 아토피도 90프로 좋아졌고 원인도 알게되어 조심하고 있지만 그래도 쉽지만은 않네요. 출산한지 2년이 다되어 가는데 온갖 좋은 식품을 다 먹어도 요즘 계속 속이 더부룩하고 체하거나 아파서 힘들때가 많아요. 얼마전에는 토한다고 변기를 잡고 있는데 만 두살도 안된 아들이 등 두드려주더라고요 걱정하는 눈빛으로 ㅋㅋㅋㅋ
(고사리같은 손으로 두드려주는데 어찌나 고맙던지요. )

이래저래 몸에 멍도 잘들고 소화도안되고 자꾸 체해서 아프고 집에서 스트레칭하고 집안 일한다고 많이 움직이는데도 그건 운동이 안되는지 자꾸 아프네요…

그래도 이젠 희망이 생겼어요. 오늘 신랑도 퇴사를 하거든요. 신랑이 퇴사하면 육아도 함께 한다고 하고 집안일도 함께 동참한다고하니 조금은 숨통이 트일거 같아요.

몸에 스트레스도 많이 쌓여서 자꾸 우울하고 예민하고 다른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던진 말에 예민해서는 그 사람들은 한번 말한거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계속 반복적으로 듣는거라 그게 그렇게 화가 나더라고요. 그게다 운동부족과 사회생활을 안하게되면서 육아만하다보니 오는 스트레스로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더라고요.

한 십년전에 직장생활할때 극심한 스트레스로 왼쪽 가슴이 확 쪼여들며 콕콕찌르고 아파서 숨을 제대로 못쉰적이 좀 있었는데 병원가니 스트레스로 그러는거라며 그런데 요즘 또 가슴이 확 쪼여들며 숨을 못쉬겠고 아프고 그래요… 신랑이 재택하며 신랑도 몸이 많이 망가졌고 저도 그렇고 ㅠㅠ

오늘 드디어 신랑도 퇴사를하고 육아후 늘어난 7키로 내일부터 뺄수 있을것 같아요. 그럼 스트레스도 많이 줄어들겠지요.

생각해보면 다른사람들이 해주는 조언이나 이런말들이 참 고마운말들인데 그게 이상하게도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웃긴건 저도 제가 아는거 뭐 나오면 그렇게 주변에 알려주려고 아는척하더라고여 ㅋㅋㅋㅋㅋ 내가하는건 괜찮고 남이하는건 또 싫은건가봐요.

분명 나로인해 다른사람들도 불편할수 있는데 다른사람들 피해안가게 오지랖은 그만 떨어야겠어요. 아는걸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그만 자꾸 그렇게되네요 친할수록 상대방을 존중하고 적당한 선을 지켜야 건강한관계그 지속된다고 하던데 저도 그말 기억하며 오늘도 퐈이팅 해야겠네요! 다들 행복한 하루되세요~!
( 신랑퇴사한다고 신나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봤어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