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미래 전편 - 돈의 역사

과거 인류는 필수재를 이용해 물물교환했습니다. 의식주에 속하는 것 말입니다. 보통은 옷감이나 쌀을 기준으로 물물교환을 통해 생활을 꾸려나갔습니다. 하지만 둘 다 거래의 기준으로 삼기엔 부족한 면들이 있었습니다. 좀 더 절대적인 기준 자산이 필요했던 것이죠.

그리고 인류는 그 대체재로써 금속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금속 제련 기술이 사회에 널리 퍼진 이후부터 금속은 생활의 필수품이 되었으며 때로는 장식품으로써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앞선 옷감이나 쌀과 같이 필수재이며 가치는 상당하고, 비교적 가지고 다니기 좋은 자산이 화폐가 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집을 사는데 철괴 수십 개를 들고 다닐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렇기에 인류는 금속을 들고 다니기보다는 해당 금속과 같은 가치에 해당하는 '지폐'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건 혁명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지폐는 상대방이 이 지폐의 가치와 동일한 금 혹은 기타 자산을 나에게 언제든지 줄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지폐는 전 세계에 걸쳐 널리 퍼졌습니다. 이미 수많은 자산이 이 지폐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지폐로 수많은 서비스나 재화를 살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심지어 더 이상 지폐는 금속과 같은 실물 자산과 1대1로 교환됨을 그 누구도 보증하지 않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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