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텔로의 사실주의적 정신에 대해서
제가 가장 많이 공부했다고 할 수 있는
르네상스 예술가가 바로 도나텔로입니다.
도나텔로만 다룬 한국 책이 없어서 원서를 사서 읽었을 정도니까요 ㅎㅎ
(물론 아직 다 읽지는 않았습니다.. 영어원서 어렵따)
그에 대한 자료 자체가 별로 없어 유추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영어 원서를 조금 읽어본 결과 거기서도 서론에서 그에 대한 자료가 별로 없어서 자기들도 많이 추론했다는 내용이 있어요 ㅋㅋ
저는 그냥 그가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높은 정신을 향해 예술을 펼친 인간이었다고 하고 싶어요.
제가 도나텔로를 좋아하는 이유는 꾸밈 없이 사실 그대로 표현하는 따뜻하면서 냉정한 느낌이 제 가치관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제 인스타 설명에 Everything has its own beauty 라는 문장이 있는데,
가끔 길을 걷다 보면 하수구 패턴마저도 잘 보면 예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 하수구가 없었다면, 우리의 거주지가 홍수가 났을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하수구에서 살라고 하는 건 말이 다르겠지만요. ^^;
저는 도나텔로 특유의 예리한 관찰력과 뭔가를 꿰뚫어보지만 어딘가 따뜻한 시선을 좋아하는데요,
그럼 작품을 한번 감상해보시죠.
참회하는 마리아 막달레나
창녀의 삶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참회하는 막달레나는 머리를 칼로 마구잡이로 자르고, 누더기 옷을 입은 채로 성스럽고, 완벽한 마리아 막달레나를 떠올리는 사람들의 예상과는 상당히 반대였는데요,
사실상 빈민층이었던 마리아 막달레나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서,
가난한 사람들도 참회할 수 있다!
이런 메시지를 넣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다만 그녀의 참회하는 손만은, 매끄럽게 조각 했는데
그녀의 참회하는 정신을 순수하게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유한성을 본질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언젠가는 썩게 되어있는 나무라는 재료로 목조 작업을 했는데 실제로도 도나텔로는
나무 뿐만 아니라 밀랍, 청동, 대리석 등 재료를 다루는데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해요.
자신만의 시선을 가지고 자기만의 길을 나아간 도나텔로..
존경합니다.
오늘은 늦게 집에 귀가하는 바람에
나름 쓰고 싶었던 글이었는데 좀 급하게 쓰는 감이 있네요.
그치만 도나텔로에 대해 다시 또 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나무조각이 '마리아' 라니ㅎㅎㅎ
생각보다 충격적이고 신선하긴 하네요 'ㅡ' ㅎㅎㅎ
손만 매끄럽게 표현한 것도 숨은 뜻이 있었고...
역시 예술의 세계는 경이롭습니다 ㅎㅎㅎ
ㅎㅎ 뉴발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처음에 봤을때는 놀랐었는데 의미를 알고나니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