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 GAME : 2020.08.24 : [Busan Diamond Bridge] 부산광안대교 경치

in Korea • 한국 • KR • KO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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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후덥 지근 하고 덥기만 한 날씨가 애석하기만 하지만, 그래도 얼마전의 지나보냈던,
마기간을 생각해보면 이 날씨가 그저 감사하다.

작년 이맘때즈음에는, 그저 회사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자 바쁘게 지냈던 기억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휴가를 앞두고 휴가기간동안 해야하고 처리해야할 일들을 인수인계하고 휴가를 준비하느라 야근을 했었고,
휴가 기간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찾고 처리해야할 급한일이 생길까봐는, 어딘가 놀러 갈 엄두를 못내고서는 그저 1박 2일 호캉스를 겨우 즐겼고..
휴가가 끝나고 돌아가서도 밀린 업무를 하느라 야근을 계속했던 기억밖에는 없었던듯하다.

그랬던 나이기에, 분명 작년 여름에는 내 자신과 약속했는데...
항상 휴가기간에 밀린 수면시간을 채우느라 잠만 자고서는 피곤에 쩔어서는 그저 아무것도 안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며..
내년부터는 꼭 가까운 해외에 여행을 가보자고 약속했는데, 그때 했던 그 약속을 지켜야할 '내년'이 이제 되었는데,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콕 박혀있게되었다.

그래도, 매해마다 여행을 다니는 직장동료는, 작년 여름에 이미 올해의 여행계획을 다 세워두는 바람에,
이런저런 계획들을 취소하느라 요즘 계속해서 바쁜듯 한데..
나는 올해에 여행을 가보자는 각오만 있었지, 그러기 위해서 미리미리 계획해서 예약해야하는걸 모르는바람에..
그 덕에 다행히도 취소하거나 환불때문에 골머리를 썩힐 필요는 없어서 참 다행인것 같다.

작년에 나는 왜 굳이 내 자신과의 약속을 했던건지...
괜히 약속이란걸 해서는, 이제는 휴가때에는 그저 집에만 있으라는 건가 하는 자책도 하게되고..
또 여태 안다니고 뭐한건가 하는 후회도 하게 되고...
앞으로 난 또 다시 갈 수나 있을까 등등, 여러 생각이 들지만,

세상 단순한 나라는 사람은...
그래도 이렇게 멍때리고 하늘을 바라보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 그저.. 좋다.

나란 사람 정말 단순한 사람

이렇게 경제가 힘들고 나라가 힘들고 모든 사람들이 힘든 이 와중에..
그래도 이렇게 하늘을 보고 경치를 보고 웃을수 있는 이런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게 참 감사하다.
코로나 때문에 갇혀서 조심하며 지내는게 싫지만, 그래도 또 그 와중에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생기는 듯 하다.

정말 신기하게도, 수면부족이라.. 또 업무 덕분에 야행성이 된 나 인데도..
이렇게 대체휴무로 기나긴 휴일을 보내고 있을때에는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그래서 아침일찍 혼자 커피한잔을 타서, 부산광안대교 경치를 보고 있을때에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자연이 주는 힘이라는게 있는건지, 그저 머릿속이 맑아져서는 긍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듯하다.
그저 자판기용 커피 한잔을 먹는것도, 경치와 함께라서 그런지 참 기억에 많이 남는 커피 한잔이 된다.

정말이지, 부산.. 광안대교 경치.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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