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일기1 - 시골에 살기로 결정하기까지

제작년 연말부터 시골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을 부산인근이나
엄마가 원하는 바닷가로 옮겨보려고 이곳저곳을 다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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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동해면도 가보고, 마음에 드는 전원주택을 발견해서
집주인을 만나 가격까지 알아보고,
계약을 할까말까 고민도 했었고요.

땅값, 후덜덜 하더군요. 바다가 보이는 가덕도의 땅은
평당 350을 달라고 하고, 기장 인근의 땅은 평당 1000만원을
애 이름처럼 부릅디다.

땅 값에 집을 지을 거에 들어갈 돈은 주판을 튕겨봐도
참 그랬습니다.
스팀이 떡상을 하면 좀 가능성이 있으려나..
지금은 그것도 안되고..

게다가 30년가까이 이 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오신
부모님의 수많은 짐들까지..

또 게다가 꽃 좋아하는 엄마가
여기저기 심어놓은 수많은 꽃과 나무들에,

또또 게다가 이사할 때마다 끌고다닌
장독들은 어쩔 것이며,

또또또 농사를 지으면서 수없이 많이 만들어
놓은 액기스며 기타 등등등등..
어떻게 정리를 하지 고민을 하다가
하루에도 수십번 성을 쌓았다가 부쉈다가,
엄마는 엄마대로 나는 나대로...

여러곳을 돌아봤지만,
그냥 우리 눈에 익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이만한 땅이 없더군요.

약간 언덕이라 부모님 집에서는 마을이 훤히 쳐다보입니다.
그냥 앉아있으면 힐링이 됩니다.

그동안 부모님이 농사를 지어 먹고 사신다고
꾸며 놓지 않아서 허름하지만,
땅의 위치는 정말 좋습니다.
(지눈이 안경일수도 있습니담...ㅠ.ㅠ)

만약 우리가 들어가서 제대로 꾸며놓는다면,
아랫쪽 땅에는 주차장을 만들고,
약간의 언덕을 걸어올라오면서
나무와 꽃들을 구경하게 한다면,
넓은 땅의 군데군데 정자나 의자를 놓고,
사람들이 쉴 수 있게 한다면,
작은 강의장에서 자신을 탐색하게 한다면..

자기탐색을 하다
천지에 널린 꽃과 나무로 여유를 느끼게 한다면..

그 곳에서 이 땅에서 나는 식물로 만든 차를 마시게 한다면..
이런저런 상상을 하는 중입니다.

가장 필요는 나 자신을 위해 그런 공간을 만드는 것이고요.
공간이 만들어지면 사람들에게 개방하는 건 선택이겠죠.

그래서 최종 결정했죠. 우리가 들어가서 살기로...

앞 일은 닥치면 처리하는 것으로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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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결심을 하셨네요. 결정을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 어찌될지 저도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응원합니다. 화이팅~~~

고맙습니다. 저보다 엄마가 더 걱정입니다. 시골에서 어떻게 살거냐고요..^^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시골로 가면, 논밭을 보고 있는 게 답답해 지고 네온사인이 그리워 지더라구요. 제가 군 제대하고 부모님이 시골로 가셨을 때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네, 며칠 시골에 있다보면 도시 네온사인이 그리워지겠죠? 완전히 시골로 적을 옮기기에는 저희도 시간이 좀 걸릴거에요..^^ 특히 술좋아하는 남편은 더더욱...^^

 3 years ago 

멋집니다^^

고맙습니다. 고생길이 열린게 아닌가 심히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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