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상식] 재료만 바꾸어도 돈과 명예가 한꺼번에 - 종이컵

종이컵을 발명한 사람은 1907년 미국 하버드 1학년생이던 휴그무어. 한살 위인 형 로렌스 루엘렌은 생수자동판매기로 세계를 깜작 놀라게 했다. 그러나 유리컵을 사용하다 보니 하루에도 수없이 깨지는 통에 자판기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떨어졌다. 동생 왈,
“그렇다면 깨지지 않는 종이컵을 만들면 되잖아.”

그러나 종이컵을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종이는 물에 젖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물에 젖지 않는 기름먹인 종이를 찾아내는데 성공하자 모든 일은 일사천리로 해결됐다. 특허를 받았음은 당연한 일.

그 무렵 W.T.그레이엄이라는 자본가가 2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며 종이컵 회사의 설립을 제안하자 휴그무어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대학 마저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든 휴그무어에게는 행운마저 뒤따랐다.

민간 연구소에 근무하던 사무엘 크럼빈 박사가 “인간을 바이러스에서 구하는 길은 오직 1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 뿐이다”라고 강조함으로써 종이컵에 대한 엄청난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휴그무어의 종이컵은 광고를 하지 않고도 날개 돋힌 듯이 팔려 당시 연간 100만 달러의 매상을 거뜬히 올린 것이다.

단순히 물건의 재료만 바꾸어 좀 더 편리하게 함으로써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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