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야그 #1] 애인과 코카콜라병

뉴비 '칙폭이' 인사드립니다.
발명, 특허, 기술이전 등 나름 갖고 있는 전문지식, 경험담을 올릴만한 마땅한 커뮤니티가 없기에 이곳에 올립니다.
'발명 에피소드'로부터 출발합니다. 많이들 응원해주세요~~.

코카콜라 "병"에 숨겨진 비밀을 아시나요?

오늘날 세계 음료시장을 석권한 ‘코카콜라’. 성공비결은 여러가지이겠지만 ‘선이 아름다운 병’ 역시 한몫 하였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인 루드는 학교성적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가정 형편상 중학교 진학을 포기한 채 신문배달, 구두닦이, 철공소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가 3년여만에 어느 조그마한 병 제조공장의 직원이 되었다. 여기서 그가 하는 일은 끓는 유리액을 철관으로 된 금형에 부어 병을 만드는 것이 었다.

휴일이면 여자친구 쥬디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어느날 쥬디가 광고지 하나를 가져왔다.
‘코카콜라 병 현상모집. 상금 최하 100만달러에서 최고 1,000만달러’

그러나 3가지 조건이 있었다.

1) 병 모양이 예쁘고, 2) 물에 젖어도 미끄러지지 않으며, 3) 보기보다 양이 적게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엄청난 상금을 내건 그 광고를 보자마자 루드는 입이 딱 벌어졌다. 그리고 한번 도전해 보기로 결심하였다.

“저건 내 거야. 쥬디, 고마워! 나 이제부터 바쁠 것 같애. 6개월 후에 다시 찾아와!”

루드는 공장까지 그만두고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했다.

그러나 그 광고의 조건대로 만들기가 너무도 까다로웠다. 어느덧 여자친구와 약속한 6개월이 다 되어갔지만, 루드의 연구는 아직도 제자리였다. 그러다 6개월이 되던 바로 그 날에 어김없이 여자친구가 찾아왔다.

“루드! 나 왔어. 쥬디야”
“어휴! 어쩌지. 차라리 숨어버릴까? 쥬디 얼굴을 볼 면목이 없잖아.”
그러다 애써 용기를 내어 쥬디를 쳐다본 순간 그의 얼굴은 햇살처럼 빛났다.
“잠깐, 쥬디! 그대로, 그대로 서 있어.”
“왜 그래, 루드?”

영문도 모른 채 서 있는 쥬디를 보며 빠른 속도로 스케치하는 루드.

그날 쥬디는 당시 유행하던 통이 좁고 엉덩이의 선이 아름답게 드러나는 긴 주름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루드는 그 주름치마에 가려진 예쁜 엉덩이와 주름에서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은 것이다.

“됐다 됐어. 쥬디, 이거 어때? 근사하지?”

코카콜라 사장을 찾아가다.

루드는 곧바로 그 병을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 그리고 자신의 지난 시절의 경험을 살려 정성껏 병을 만들어 코카콜라 사장을 찾아갔다. 그러나 사장의 반응은 의외로 시큰둥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많은 양이 들어갈 것 같아 안 되겠소.”
“아닙니다, 사장님. 제 병과 이 컵 중 어느 것이 더 많이 들어갈까요?”
“그걸 말이라고 하나? 당연히 당신의 병이지?”
“과연 그럴까요?”

루드는 말없이 자신의 병에 물을 가득 채운 다음 컵에 부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물이 넘칠 줄 알았던 컵에 80% 정도밖에 채워지지 않는 것이었다.

“아니, 루드씨! 이게 어찌된 일이오? 정말 대단하오. 당신의 병을 채택하겠소.”

이 한 마디로 모든 계약은 끝나고 루드는 600만달러라는 거금을 손에 쥐게 되었다.

일단 뜻을 세웠으면 황소처럼 앞으로 가라.

순탄한 길도 있을 것이요 험난한 길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자만이 살아남는 세상이 아닌가!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있으니, 이는 다름 아닌 아예 뜻조차도 세우려고 하지 않으려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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