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먼
<자본주의는 어떻게 재난을 먹고 괴물이 되는가>(구 <쇼크 독트린>)는 밀턴 프리드먼이 이끄는 시카고 학파 신자유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탐사비평이다. 지난 50년 동안 자유시장을 전파한다는 미명 하에 전세계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짓밟혔는지 촘촘하게 밝혀냈다. 자연재해, 쿠데타, 전쟁, 경제 위기 등 자본주의가 어떻게 재난을 먹고 자라는지 이라크, 칠레, 미국, 남아프리카, 러시아, 중국 그리고 한국에 이르기까지, 가히 '재난으로 본 세계사'라 할 만하다.
2008년 12월에 구매하여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덮어쓰고 아직도 서재 한켠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 한 권 있다. 나의 독서 생활에서 번역서를 읽고 유일하게 영문판까지 완독한 도서로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줄거리가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요즘 그분이 자주 언급하는 밀턴 프리드먼이 아마도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경악을 금치 못했던 인물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어떤 책을 읽고 "프리드먼의 그 책을 보면 거기에 다 나와요."라고 맹신하듯 말하는지 모르지만 실패한 신자유주의를 마치 본인의 정치와 경제 철학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최근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엿보인다.
또 하나의 괴물 출현을 경계해야만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