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책리뷰)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최지은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작가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각개각층의 여성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흔히 딩크족이라고 부르는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의 어려움을 잘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아이를 낳아 책임을 질 수 없을 것 같고, 아이를 낳으면 자신의 정체성을 잃을 것 같고, 기본적으로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도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이 된다고 한다.
이런 무자녀 부부는 우리 사회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왜 아이를 낳지 않느냐?
불임을 속이기 위해 아이 낳지 않겠다고 속이는 거 아니냐?
아이를 안 낳으려면 왜 결혼을 했느냐?
아이를 안 낳으면 남편이 바람난다.
아이는 모두 제 밥그릇을 물고 태어난다.
등 수많은 질문과 질책이 따른다.
무자녀 부부의 장점도 있다.
남자는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짊어지지 않아도 되고, 여자는 출산과 육아로 강제 퇴사를 당하거나 경력 단절을 경험하지 않아도 되고, 경제적인 부담도 줄고, 아이 때문에 생겨나는 많은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자신의 능력대로 살아 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는 무자녀 부부는 친구, 직장, 가족, 지역 사회에서 끝없는 질책을 받는 게 현실이라고 한다.
한국 사회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 기혼 여성들의 욕망을 무시하고 억압해 왔다.
혐오는 쉽다. 어려운 것은 이해다.
사회가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살고 있듯이 무자녀 부부도 이해받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책을 아주 흥미있게 읽었다.
우리 부부도 무자녀 부부이다.
결혼 전 합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결혼 후 그런 수순을 밟은 것도 아니다.
그냥 살다보니 아이가 없었고, 한참 후 건강상의 문제도 있었고, 의학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무리없이 무자녀로 살게 되었다.
지금은 자녀가 없는 우리의 삶이 너무나 익숙하고 아주 잘 지내고 있어서, 무자녀인 것이 생각거리가 되지도 않는다.
아마도 조금 불편했을 때가 귀농해 시골에 살았을 때였던 것 같다.
연고가 없는 곳에 귀농해서 아무런 친분이 없는 동네분들과 살아야 했는데, 그분들은 언제나 우리의 아이없음을 걱정하고 훈계했었다.
다행인 것은 그 걱정과 훈계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우리가 아이 없음에 대해 아무런 고민이 없다는 것을 보고 느끼셨기 때문인 듯하다.
지금도 우리는 오로지 각자 자신에게 그리고 우리 둘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고 있어서 매우 만족한다.
이 책을 읽고 다른 형태의 삶을 사는 사람에 대해 좀더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쉽게 사람은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지만, 수많은 고정관념이나 관습을 만들어 사람들의 삶의 형태를 규정지으며 거부하고 억압하고 있다.
그런 잘못된 틀을 알아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나도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남을 차별하지 않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뭔가 가치관이 넓어지는 것 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모든 부부가 평등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아이가 있는 사람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며, 아이를 가질 기회가 없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Keep spirit👍
[WhereIn Android] (http://www.wherein.io)
어른스러운 책이군요.. 전 아직도 사회적 시선들을 뿌리칠 준비가 안되있는듯 합니당..
사회적 시선을 당당히 뿌리치고 소신껏 사는 건 커다란 숙제 같아요.
제 조카부부도 딩크족인데요..어른들의 걱정이 크지만 정작 본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고 있답니다
그런 거 보면 옛날 보다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무자녀 부부인 경우, 특히 여자가 받는 사회적 압력이 어마어마했는데 말이죠.
구구절절 성찰의 글입니다
사실 정체성이 무슨 질병인가 여기고 살아온 분들은 편견도 애완견인줄 알겠지요
그것은 선택의 문제를 넘어서는 불확실성이 있는 삶의 결정같아요
제 동생도 한쪽이 섹스리스라 무자녀이고
저희는 어쩌다 두자녀라 힘든 육아를 격어냈지요
자녀와 함께 사는것. 없이 사는것
그 상태로 살아가는것이
얼마나 힘들지. 기쁠지.얼아나 슬플런지
그래서 정체성흔들릴지. 정체성이 성장할지.
그 모든것은 가지않은 길이고
미지의 인격체가 포함된 나의 삶은
예상할 수 있는 선 밖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힘든육아기로 성장한 케이스♡'미지의 인격체'ㅋㅋ
저는 육아의 어려움은 잘 몰라서 공감은 못하지만, 워낙 들은 얘기는 많아서 상상은 하는 정도랄까요?
힘든 육아 후 성장하셨다니, 성공하셨네요.^^
에고... 읽으면서 저를 포함 제 주변이 생각나 참 맘이 아프네요.
가치관이 넓어지는 책이라니 좋은 책 인거 같습니다.
한국에 계셨다면 이런 책 도서관에서 빌려서 한번 보시면 좋을텐데요..
아이를 낳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어지는 시대라서 많이들 낳지 않는 듯 합니다.
어쩔수 없는 부분일 듯 하네요... ㅠㅠ
전에 읽은 책에서는 아이를 적게 낳는 것이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읽었습니다.
어쩌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새로운 생각을 접하게 됐더랬습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응원합니다 ^^
새로운 의견이지만 공감이 되어서 저도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