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아이패드 드로잉) 자동차 여행

오픈카를 타고 사막을 달리는 자동차 여행.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실제로 사막에서 오픈카를 타고 달리면 모래 바람 때문에 엄청 힘들 것이다.
그래도 여행은 생각만으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

저 멀리 보이는 산과 앞 뒤로 있는 선인장 때문인지 이 그림은 입체감이 조금은 살아 있다.
이렇게 조금씩 그림 표현력이 좋아지는 거라고 생각하니 보람은 있다.

남편과 나는 여행을 참 좋아했다.
시골에 살 때, 겨울 농한기가 되면 무조건 짐싸들고 여행을 갔었다.
동네 어른들이 농사지어서 번 돈으로 여행만 다닌다고 잔소리도 하곤 했다.
부러워서 그러시는 거려니 하면서 마음에 담아두진 않았다.
어쨌든 꽤나 눈치를 보긴 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 코로나로 여행이 자유롭지 않다. 특히 해외여행은 엄두를 못내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한동안은 육지에 있는 부모님도 잘 찾아뵙지 못했었다.
거리두기, 사적 모임 자제, 기저질환자는 더 주의해야 하고, 백신도 맞고…
명절에 가족 모임까지도 가급적 줄여야 하는 시기를 지냈다.
제주도로 이사올 때 국제공항이 가깝게 있는 것이 그렇게 좋았는데…
코로나로 발이 묶일 줄이야..

이렇게 자동차 여행을 표현하는 그림 한장 그려놓고 별별 생각이 다 드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