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 피할 수 없는 '청와대의 저주'?(삼)

사、산의 형태, 물의 형태, 도로의 형태가 여러 곳에서 직선으로 충돌

청와대 북쪽의 산은 활등 모양을 하고 있으며, 두 산맥의 중심선이 청와대를 정면으로 가리키고 있다. 또한 청와대 남쪽의 강도 활 모양으로 대통령궁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청와대와 그 앞의 왕궁인 경복궁 인근에는 산, 물, 도로의 형태가 여러 곳에서 직선으로 부딪히는 곳이 많다. 풍수학에서는 '회전은 좋고 직선은 피하라'는 원칙이 있는데, 직선으로 부딪히면 그 기운이 급격해져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좋은 풍수는 주변 도로와 강이 "감싸는" 모양을 선호하며, "반궁"을 기피한다. 감싸는 모양은 온화하지만, 반궁은 냉혹하며, 반궁은 마치 활과 화살이 직선으로 쏘아지듯 흉조로 여겨진다. 만약 꺾인 각도가 대문을 직선으로 겨냥하면, 풍수에서는 이를 '낫으로 허리를 자르는 형국'이라 부르며, 재앙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오、이름의 상극

청와대의 '청(靑)' 자는 오행에서 목(木)에 속하고, '와(瓦)' 자는 토(土)에 속한다. 목과 토는 서로 상극인데, 특히 와(瓦)는 불에 구운 흙으로 더욱 단단하여, 나무가 흙을 완전히 이기지 못하므로 그 상극은 더 격렬하다.

이러한 주장들이 역사적으로 명확하게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많은 논평에서 청와대의 위치와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청와대가 일본 총독부 관저의 옛 터에 세워졌다는 점에서, 대통령궁의 실제 위치 선정자는 일본 식민 지배자였다는 사실이 한국인들의 마음에 상처로 남아 있다. 그래서 매번 대통령 선거 때마다 청와대 이전 요구가 제기되곤 한다. 이미 김영삼 정부 시절에도 대통령궁을 이전하는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었지만, 안보와 예산 문제로 실현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이전을 주장했으나,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개혁에 의존해야 한다

청와대의 풍수 문제가 한국 최고 지도자들의 불운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어디까지나 근거 없는 설에 불과하다. 근본적으로는 한국의 근현대사와 정치 문화, 제도적 문제들이 더 큰 원인이다. 한국이 민주주의 제도를 시행한 것은 1987년부터로, 그 역사는 불과 30여 년에 지나지 않는다. 형식적으로는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정치 문화가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사회에는 여전히 권위주의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비록 헌법상 삼권분립 국가로 규정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한국 대통령의 권력이 다른 대통령제 국가들보다 강력하여 "제왕적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를 대중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특정 정치인을 중심으로 정당 활동을 하고, 당내에서 다시 여러 파벌로 나뉘는 상황은 한국 정치에서 여전히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또한 경쟁 중심의 교육 체제에서 한국 사회는 일등 지상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 있는데, 이는 경제 성장의 성과를 배분하는 과정에서 부패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정치인들은 권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재벌을 끌어들여 자금을 마련하고, 재벌들은 자신들의 보호망을 형성하기 위해 정치 권력을 이용해왔다. 이렇게 형성된 정경유착의 금권 정치가 한국 대통령의 단임제와 맞물려 있다.

한국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5년 단임제로 규정하고 있다. 이 정치적 설계는 군사 정부 통치의 역사적 문제를 끝내는 데 기여했지만, 그 부작용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우선, 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어렵고, 또한 대통령 임기가 짧다 보니 재벌의 정치 개입과 맞서 싸우기 어려운 구조가 된다. 이와 더불어 대통령이 자주 교체되면서 임기 후반에 현직 대통령이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퇴임 후를 대비하려는 경향이 커진다.

한국 정치의 여러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미 사회 각계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를 대중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결정했는데, 그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한국 신정부의 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 시대의 종말이 한국 대통령들이 비극적 종말을 맞이하는 악순환을 끝낼 수 있을지는, 결국 한국 정치 제도의 개혁이 계속 추진될 수 있는지,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만약 개혁의 용기와 결단력이 없다면, 미래의 한국 대통령도 또다시 비극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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