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일하는 사람들

편의점은 1년 내내 24시간을 운영해야하기 때문에 설날에도 문을 엽니다.

이런 날은 직원들은 집에서 명절을 보내야해서 대부분의 점주들이 일을 합니다. 저도 오늘 아침 6시부터 편의점 일을 했네요. 오늘 제가 일 할 시간이 14시간이어서 딸과 번갈아 가며 일하고 밥먹고 그랬습니다.

편의점을 하기 전에는 공휴일에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별 생각을 안했던거 같아요. 제가 쉬니 다른 사람들도 다 쉬는 줄 알았어요. 제가 일을 하고 나서야 이런날 일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우선 우리아파트 경비원 아저씨들이 일을 하시네요. 이분을 가족들은 아버지가 안계시는 설날 아침을 보내겠어요. 대중교통 운전하시는 분들도 그럴거고, 경찰관들, 군인들...가족이 명절에 함께 아침식사 하는 것도 참 행운이구나 싶습니다.

그렇다구 쉬지 못해서 억울하거나 그런건 아니예요. 좀 젊었을 땐 그랬을래나...나이가 들어서인지 내가 일해서 나 때문에 편한 사람이 하나라도 있음 좋은거지 합니다.

설날은 하루종일 일하게 되서 설날 먹을 음식은 어젯밤에 조금 준비했어요.
그 중에 하나가 약식입니다. 전 첨 만들어보내요. 그동안 엄마가 해준걸 먹거나 사서 먹기만했지.
유튜브 보고 그대로 따라했어요. 그런데도 안해보던거 하자니 실수 연발. 계피가루 넣는 걸 까먹어서 다 된 담에 넣었어요. 그래도 맛도 모양도 그럴싸하게 되어서 대만족입니다.

앞으로 집안행사든 친구모임이든 제가 약식은 맡아서 해가야겠습니다.

일하는 딸 나랑 교대하고 들어와 식사하라고 차려놓은 설날밥상입니다. 아주 심플~

그나저나 새 해엔 코로나가 사라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