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29] 05:30 기상. 2021년 복기 3.
눈 떠 보니 눈이 내려앉았다. 출근길에 심한 내리막길이 있는데, 덕분에 고생을 좀 했다. 생각해보니 이번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예상했는데, 눈 한송이 내리지 않았다. 이제 내리는 건가.
2021년을 3번째로 복기할 만한 것은 헬스다. 지난 3년 동안 제대로 운동하지 못하고 여러군데 몸이 상했는데, 휴식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정식으로 헬스를 시작한 해 다.
나름 거금의 PT 비용도 지불해가며 열심히 운동했다. 여행을 가서도 헬스장에 갈 만큼 빠져있었다. 유튜브도 인스타도 온통 헬스 관련된 영상이었고, 닭가슴살 링크가 수두룩하게 쌓이곤 했다. 조금씩 몸이 변해가는 것도 뿌듯했고, 인바디 측정하면서 목표 달성하는 것도 재밌었다.
어릴 때부터 운동은 좋아하는 편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타격운동도 배우고 싶은데, 이제 타격운동은 배우면 건강해지는게 아니라 몸이 망가질 것 같다. 그런 나이다.
재밌고 여유있는 시기였다. 넉넉하게 일어나서 운동가고, 헬스장에서도 마음껏 운동할 수 있었던 날들이었다. 운동이야 말로 가만히 있으면 도퇴되는 영역이라, 부지런히 돌려줘야하는 것 같다.
지금은 직장 일과 다른 목표 때문에 헬스장 갈 시간이 없다. 맨몸운동으로 버티고 있는데, 근육이 녹아내리는 느낌이라 매우 불쾌하다. 맨몸운동이라도 열심히 해둬야지. 다시 헬스장 가서 마음 껏 PT도 받고, 운동도 하는 그 날을 위해, 열일하고 돈 모으고 불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