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in Book it Suda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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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백화점은 30여년간 비어있던 오래된 가게이다. 세명의 젊은 좀도둑이 몇시간전 강도짓을 하고 도주중에 숨어든다. 빈집이 아니라 인적이 드문 외딴집으로 알고 뭐라도 있는줄 알았는데 먼지만 풀풀나서 잠도 못자게 생겼다. 그런데 난데없이 나미야 잡화점 앞으로 편지가 도착하고 얼떨결에 편지를 열어보면서 사건이 터진다. 우표도 없이 전해진데다가 내용도 지금의 시간대와 다른 세계의 이야기가 펼쳐지니 누군가 자신들을 노리고 장난치고 있다고 생각했다가 편지내용에 이끌려 답장을 하기 시작한다. 아쓰야, 고헤이, 쇼타는 미래가 암울한 청소년들로 아무런 계획도 없이 살아가던 친구들로 이들이 보낸 하룻밤의 신기한 일은 엉뚱하고 기묘한 일이지만 요즘의 우리들에게도 던져주는바가 크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같은 고아원에서 보내고 어른이 된후에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거나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살며 학력도 짧아 제대로 배운바도 없다. 따라서 상담을 해줌에 있어서도 직설적이 화법으로 편지를 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그것을 오히려 고마워한다. 요상한 편지를 주고 받고 시공간을 초월하는것으로 봐서는 판타지적 요소가 강해 보이지만 전체적인 이야기가 기가 막히게 연결되어 퍼즐의 완성을 이루는 느낌이다. 미야미 할아버지도 살아생전의 이야기부터 아들을 거쳐 손자에게까지 이르는 편지의 주고 받음이 나머지 사람들과도 연결되어진다.

달토끼라는 닉네임으로 죽음을 앞둔 남친이 곁에 있기보다는 펜싱 국가대표로 훈련에 충실히 임하여 올림픽을 나가라는 주문에 어찌해야하는가라는 편지를 시작하여 생선가게 예술가로 통하는 가수가 성공하지 못하고 아버님의 가업을 이어받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환광원이라는 고아원에서 공연을 하고 화재가 발생하여 세리의 남동생 다쓰를 구하다가 사망하고 세리는 나중에 커서 생선가게 예술가의 노래를 불러 히트친다. 처자식이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가 자동차로 저수지에 추락하여 아기만을 살리고 죽는다. 그녀의 딸은 한때는 엄마를 원망을 한적도 있지만 편지를 통해 오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백점을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운동회때 1등 하려면, 세뱃돈을 많이 받으려면등 엉뚱한 질문에도 어김없이 답장은 보내진다. 심지어는 백지로 보낸 편지에도 답장이... 아들 다카유키는 문앞에서 펜싱선수를 만나기도 하고 손자 나미야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일정한 시간에 공고문을 내기도 한다. 자신의 답장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써달라는... 이에 쏟아지는 답장들... 구구절절이 사연도 가지가지... 부자집아들로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야반도주하는날 그렇게 좋아하던 비틀스앨범들을 친구에게 헐값으로 팔고 본인은 부모의 곁을 떠난다. 고아원에서 살며 목각기술자가 되고 어느정도 성공한후 고향을 찾아본다. 우연히 걸어들어간 카페에서 비틀스의 음악을 들을수 있었고 그 많은 앨범들이 그곳에서 발견된다. 바로 음반을 팔았던 친구의 여동생이 카페주인이었던것. 술집에서 계속 돈을 벌어야하는 심각한 질문을 했던 무토 하루미도 편지의 응답대로 하여 대성공을 거둔다. 하필이면 세명의 친구들이 이집을 털려고 들어가서 편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또 다른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보통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지... 누구나 고민이 있을때 누군한테인가 말하고 싶고 조언을 듣고 싶어한다. 그런 내용들이 편지에 담겨 고스란히 전달되고 미나미 할아버지는 정성껏 답장을 시작한다. 그것이 30년후에 우연히 미나미 백화점에 들어오게 된 세청년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면서 이야기가 만들어진것이다.

원문 : http://blog.yes24.com/document/10566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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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책이군요?
기회되면 읽어 보려구요.

정말 잼나게 읽은 소설이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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