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꿈꾸는 게 더 낫다

어린 시절 그는 여배우를 우상화했다. 그는 그녀의 사진이 담긴 잡지 스크랩을 소중히 여겼고, 그녀의 영화를 계속해서 보았으며, 그녀의 초월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그녀를 완벽한 여성으로 만들었다.
어느 날, 그는 자선 행사에서 그녀를 직접 만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심장이 두근거리며 줄을 서서 그녀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고, 수년간 존경해 온 뮤즈와 이야기하는 게 어떨지 상상했다.
하지만 마침내 그녀 앞에 섰을 때, 그의 환상은 산산이 조각났다. 그녀는 현실에서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고, 더 나쁜 것은 그녀의 성격이 화면에 비친 달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환멸에 빠진 카를로스는 아무 말도 없이 떠났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오래된 잡지와 영화에서 위안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여배우는 여전히 완벽한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실망스러운 현실을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환상에 매달리는 것을 선호했고, 때로는 꿈꾸는 게 훨씬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