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6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전쟁의 전략 작전상황평가

개요

가자북부 지대가 이스라엘 군에 의해 완전하게 포위되었다. 언론에서는 앞으로 2일 후에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시티 내로 진입하면서 시가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한다. 언론의 보도는 이스라엘 군의 계획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상황을 기초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한 전략적 작전적 상황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문제가 있다면 현재 군사상황에 대한 자료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용한 범위내에서 평가와 전망을 하고자 한다.

전쟁의 역사적 의미

이번 전쟁은 아랍과 중동지역에 있어서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랍과 중동, 그 중에서도 아랍지역은 제1차세계대전이후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에서 벗어났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영국과 미국의 영향력하에 놓여 있었다.

현재의 상황은 아랍과 중동이 외세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하겠다. 만일 이번 기회를 상실하면 아랍과 중동지역은 향후 아주 오랫동안 외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아랍지역에서 외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겠다는 인민의 열망이 정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랍과 중동의 정치인중 상당수는 미국와 외세의 영향력을 일정부분 수용하면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인민의 열기라든지 역사적 의미라든지 하는 것들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랍과 중동은 사헬지역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훨씬 결집도와 문제인식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아랍과 중동이 가자지대 작전의 패배를 받아 들인다면 앞으로는 아프리카보다 역사발전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전략상황 평가

전세계가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비난하고 있지만, 그런 비난과 국제사회의 여론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행동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지 않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가자지대 북부를 소탕하고 이것이 성공하면 남부를 소탕하여 하마스의 뿌리를 뽑고 가지지대에 거주하던 팔레스타인 인들을 외부로 밀어내기로 결심을 한 것 같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절묘한 역할분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에서 강력한 이스라엘의 존재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포기하기 어렵다.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으로 가자지대를 석권하고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정착지를 점차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미국은 대외적으로 이스라엘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이 이라크와 서안지대를 방문했다. 블링컨의 이런 방문은 아랍과 중동지역의 단결과 단합을 방지하기위한 것이다. 우선 지중해와 아라비아해에 배치된 항모로 헤즈볼라와 이란 및 사우디의 개입을 억제하는 동시에 외교적으로 아랍 및 중동국가의 결속을 차단함으로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위한 여건과 시간을 벌어 주는 것이다.

아랍과 중동지역은 서로 단일한 입장과 대오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매우 유리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환경을 정책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아랍과 중동의 현재 상황을 평가하자면 군사적인 결단이 필요한 시기에 외교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란은 이런 점에서 시간을 점점 더 놓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아랍과 중동이 군사적인 개입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별로 없다. 짧으면 1주일 길면 2주정도면 가자시티의 전황은 어느 정도 정리될 것이다. 아랍과 중동이 행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2주정도 밖에 없다는 말이다.

작전상황 평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구상은 매우 뛰어나다. 우선 가자지대를 절반으로 절단하여 가자시티를 고립시키는 계획은 아주 훌륭했다. 가자시티가 고립되면 당연히 작전지속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이스라엘 군은 일종의 공성전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공성전의 요체는 성안의 식량과 물이 떨어질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앞으로 이스라엘군이 2일후에 진입을 한다고 했다는데 과연 이스라엘군이 그렇게 서두를 것인가 하는 생각이든다. 완전하게 봉쇄를 했고 더 이상 외부에서 가자시티로 물자가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만 지나면 자연히 하마스는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완전하게 포위된 상태에서 여자와 아이들 그리고 고령자들은 통로를 만들어 가자 남부로 소개시킬 것이다.

앞으로 1주일 정도면 식량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하마스는 비상식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민간인들은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하마스도 탄약과 무기를 지원받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저항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군의 입장에서는 이미 포위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공습을 해서 민간인 피해를 유발하고 그리하여 여론을 악화시킬 필요도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가자시티를 위시한 민간인 공습은 군사적 의도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그것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대 절단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하마스의 손발을 묶어 놓기위한 것이 아닌가 한다. 만일 그렇게 생각했다면 이스라엘 군의 의도는 성공했다고 하겠다.

포위 당해서 1주일에서 2주일 이후가 되면 가자지대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그 이후가 되면 상황은 정리하는 단계로 접어 들 가능성이 높다. 하마스가 견디더라도 1개월이상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가자시대의 상황은 매우 어렵다.

이란이 적어도 2주일 이전까지 결정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면 가자지대는 이스라엘군의 의도대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하마스가 영웅적으로 저항을 한다고 해도 1달이상은 가기 어려울 것이다. 하마스도 군대가 소멸되는 피해를 입고나면 재건하기 어렵다.

인민전쟁과 승리

현재 하마스 사태는 일종의 인민전쟁이나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그러나 인민전쟁이라고 해서 항상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군사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달성하고 있으면 인민전쟁이라고 해도 승리하기 어렵다. 지금의 상황은 서서히 인민전쟁이 패배하는 쪽으로 기울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인 순간을 결정하는 것은 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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