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13 중국과 벨로루시의 연합군사훈련과 더 높아지는 세계대전의 위험성

벨로루시가 이번에 상하이협력기구(SCO)에 가입했고, 이어서 중국이 군대를 벨로루시에보내 대테러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7월8일부터 7월 19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중국이 벨로루시에 군대를 보내 연합훈련을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주요언론은 이를 제대로 보도하고 있지 않다. 박상후의 월드리딩에서 유튜브로 보도하고 있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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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역사를 보면 자신이 상대로 위협을 받고 있다는 피해의식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로 적대적인 국가들은 상대가 나를 공격할 것이라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상대방도 똑같이 상대가 나를 먼저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중의 하나는 상대방은 나를 위협하고 있지만 나는 상대방을 위협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한국전쟁이후 남한은 북한이 호시탐탐 남침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북한은 미국과 남한이 호시탐탐 북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연합훈련에 경기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도 미국과 남한이 북한을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남한은 방어훈련을 가지고 왜 북한이 저리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호인식의 차이는 전쟁이 일어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에 있어서 누가 먼저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가를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자체적으로 전쟁을 먼저 일으킬 능력이 부족하다. 한국전쟁과 같이 소련과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국가가 없다. 지금 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군대를 파병하여 조선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조선을 점령해버리려고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최근 조선이 남북관계를 민족문제가 아닌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정리한 것도 전쟁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라고 파악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겠다.

이렇게 볼 때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서방의 NATO가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으로 전선을 확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이 나토를 동북아지역까지 확대하는 것을 자신들의 안보에 결정적인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지만 중국은 이런 미국의 시도를 실존적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벨로루시에 군대를 보내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미국과 나토의 관심을 중국이 아닌 유럽에 두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나토의 동북아지역 팽창에 직접 대응하기 보다는 오히려 서방에 위협을 가함으로써 중국을 압박하려고 하는 나토의 압력을 줄여 보겠다는 것이다. 이런 시도는 결국 서로의 안보를 점점 더 위험스럽게 만들뿐이다.

세계대전의 위험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서방이 나토를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하면 중국은 러시아와 군사협력의 정도를 더 강화하고 유럽을 더욱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지금부터 미국 대선이 있는기간동안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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