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18 더불어민주당 초선, 개혁의 대상이 개혁의 주체인척 하다.

정당별로 처한 문제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개혁해야할 내용과 대상도 각각 다르다. 국민의힘은 영남의 중진들을 개혁 대상으로 삼고 있다. 영남에서 국민의힘 중진들은 정치생활 편하게 해온 것이 사실이다. 무조건 당선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남에서 다선 의원이라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그냥 당내 정치만 잘하면 의원 지위를 보장받기 때문이다.

인요한을 앞세워 윤석열이 영남 중진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려고하는 것은 별로 도움도되지 않는 영남 중진들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자신의 정치세력을 꽂아 넣으려고 한다는 것을 파악하기는 별로 어렵지 않다. 아마도 그 와중에 박근혜도 일정정도 지분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다. 박근혜는 윤석열을 도와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지방의 다선 의원들을 몰아내면서 자신도 몇자리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작용했을 것이다.

국민의힘의 목적이 결국은 영남지역에서 윤석열의 정치세력을 만들기 위한 것이지만 그런 구도가 먹혀 들어가는 것은 그동안 영남의 중진들이 제대로 정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들은 개혁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국민의힘이 영남 중진들을 제거하는 쪽으로 개혁의 방향을 잡으니 더불어민주당도 중진들을 공격하면서 몰아내려고 하는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초선들이 중진들 퇴진을 요구한다는 보도를 보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매우 다른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재명 리스크다. 이재명이 있는한 더불어민주당은 외연을 확장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4년전의 상황이 만들어낸 것이다.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다르다. 정당지지율 통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뒤쳐진다. 국민의힘도 한심하기 그지 없지만 한국의 대중들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마치 지금도 2/3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 처럼 행동하는 것은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개혁을 해야할 대상은 이재명과 함께 초선의원들이다. 이번 국회의 가장 큰 특징은 초선의원들이 개혁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마찬가지지만 초선의원의 개혁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히려 앞서고 있다고 하겠다. 이런 현상은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을 공천하는 과정에서 뭔가 크게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은 자신의 정치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아무 생각없이 오로지 권력욕만 가지고 있는 자들을 공천했다. 그러다 보니 뭔가 한건 크게 터트려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기회주의자들을 공천했다. 국가와 민족 그리고 한국사회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하겠다는 생각을 하나도 하지 않고 오로지 한건 터뜨려서 자기 이름을 알린 다음 정치권에 입문하고자하는 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초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중에서 개혁적인 인물들이 없는 것은 그들의 태생이 그렇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그나마 오히려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다선의원이라는 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마도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은 다선 중진의원들을 몰아내라는 이재명의 지시를 받았다고 추측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정상적인 정당에서 이재명과 같은 상황을 그대로 두고 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재명을 내세워 선거에서 승리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정말로 개혁을 해야할 대상은 중진들이 아니라 초선들이다. 더불어민주당 초선들이 그동안 한 것이 뭐가 있는가? 더불어민주당의 초선들 중에서 기억나는 자들로는 모두 문제거리밖에 없다. 자기들 관리도 제대로 못해서 욕을 먹었던 자들은 거의 예외없이 더불어민주당 초선들이었다. 개혁의 대상인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 초선들이 손을 잡은 것이다. 문재인은 이런 모지리들을 공천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얍삽한 기회주의자들을 정치판에 끌고 왔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망하는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이 34%이다. 이재명 문제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은 반으로 쪼개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은 절대로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 이재명은 선거법을 바꾸어 연동형이 아닌 병립형으로 환원시켜 자신이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꼼수를 사람들이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갈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재명은 원희룡과 정면승부를 할 정도의 자신감도 없다. 그런 사람을 믿고 어떻게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말인가?

이재명으로는 절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 만일 지금처럼 더불어민주당이 운영되다가는 이번 선거를 마지막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상대방은 결집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분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분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이재명인가 이낙연인가? 정상적인 정당운영이 불가능한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어 놓고 단결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어떤 국가나 조직이든지 간에 그 조직 운영의 모든 성공과 실패는 오롯이 책임자와 지도자에게 달려 있는 법이다. 정당도 마찬가지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분열의 상황에 처한 것은 그런 상황을 만든 이재명에게 있지 새로이 정당을 만들겠다는 이낙연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낙연이 분당한다고 비난하는 자들은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이재명이다.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이재명에게 충성해서 공천을 받겠다고 생각하는 더불어민주당 초선들이다.

개혁의 대상이 개혁의 주체가 되겠다고 하니 일이 제대로 될 턱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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