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8 현재의 한국정치에 대한 평가, 결국은 그려진 그림으로 가는 과정

한국정치가 혼란스럽다. 그것도 어디로 가는지 방향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럽다. 그동안 몇몇 사람들이 현재의 한국정치가 도무지 어떤 상황인지를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필자는 현재 한국정치가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분명하게 하나의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고 감지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조금만 관심있게 보면 누구라도 그런 추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이리저리 말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윤석열과 한동훈을 대결구도로 만들어서 한동훈이 대표로 선출되도록 하려는 것같다. 한국 정치를 가만보면 여야할 것없이 누군가가 뒤에서 그림을 그리고 그대로 만들어가는 것 같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호남의 주요 정치인들을 배제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 아니었나 한다. 대북송금 특검을 통해 그동안 진보정치의 주역을 담당했던 호남 정치인들을 모두 몰아내고 영남 정치인들이 민주당의 상층부를 형성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도 과거 민주당에서 일어났던 것과 비슷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것 같다. 영남의 지지를 받고 있던 국민의힘에서 영남 출신 혹은 기존의 정치인들을 몰아내고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한동훈과 윤석열의 대립구도는 사실상 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처럼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한동훈이 윤석열과 대립을 하려고 했다면 처음부터 그런 길을 걸었어야 했다. 만일 그랬다면 이번 총선에서 이토록 처참하게 패배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 무대에서는 뒷걸음을 치던 한동훈이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마치 윤석열과 대립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필자는 윤석열과 한동훈이 둘이 아닌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런 소란도 영남 대중을 속이기 위한 일종의 공작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윤석열 뒤를 이어 한동훈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고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힘좀쓰던 정치인드를 모두 무력화시키고 내몰아낸다는 것이다. 필자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국민의힘 내분과정에서 민주당의 동교동계 제거라는 기시감을 느끼고 있다.

민주당은 지금 채상병 특검이니 뭐니 하면서 윤석열 탄핵을 통해 이재명의 처벌을 회피하려고 하지만 그것은 이미 가능하지 않은 것 같다. 지금 이재명이 사법부의 칼날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군부쿠데타와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 밖에 없다고 하겠다. 민주당의 현재 지지율과 대중에 대한 인식을 고려해 볼 때, 과거 박근혜를 탄핵했던 것과 같은 대중봉기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민주당은 대중봉기로 윤석열을 몰아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올해 후반부가 지나가면 사법부는 이재명에 대한 심판의 결론을 하나씩 내리기 시작할 것이고 이런 과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경기도지사 김동연에게 야권인사들이 하나씩 둘씩 모이기 시작하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상하지 않은가? 결국 돌고 돌아 한동훈과 김동연이 다음 대선에 나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것이 우연인지 누가 그린 그림인지는 알 수 없다. 필자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절대로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이런 모습으로 그림을 그리고 몰고간다고 생각한다.

이런 그림을 미리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은 몰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재명이 이런 상황까지 미리 염두에 두었다면 더불어민주당이 개딸들에게 완전하게 포획되지 않도록 했을 것이며, 자신의 유고를 대비한 방안도 생각했을 것이라고 본다. 아마도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측했을지도 모른다. 알고도 외통수로 만들어 자신이 살아남으려는 헛된꿈을 꾸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이재명과 개딸들은 지금과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에게 이용되고 있는 것에 불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가 너무 지나친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충분하게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지금과 같은 국제정치적 상황에서 일부 기득층과 종주국의 이익에 충실하게 복무할 수 있는 정치구도를 만들어 가려는 그 누군가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인지 모르겠다.

나는 이런 측면에서 현재 한국 정치의 진행과정을 바라보고 있다. 어떻게 되는지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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