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19 총선이후 한국정치상황에 대한 평가, 이재명-윤석열-한동훈은 한몸이다.

24-5-19 총선이후 한국정치상황에 대한 평가, 이재명-윤석열-한동훈은 한몸이다.

매천야록을 읽어 보고 있다. 개화기 대한제국의 정치상황이 어떠했는가를 매천 황현의 글을 통해 접해보고 싶어서다. 앞부분을 읽어보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당시의 지배계급들이 한반도 바깥의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거의 무감각했고 관심이 없었다는 점이다. 당시의 사대부중에서 그래도 괜찮은 사람들은 수탈을 하지 않는 정도에 머물렀을 뿐이다.

매천은 조선을 도륙내는데 가장 앞장선 사람을 고종과 민비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학자들은 고종을 개혁군주로 민비를 명성왕후라고 떠받들면서 마치 조선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한것으로 선전하기도 한다. 매천 황현의 글을 보면서 도저히 민비를 명성황후라고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대원군이 10년동안 모아놓은 국가의 재산을 고종과 민비는 단 1년만에 모두 탕진했다. 돈이 모자라니 관직을 팔고, 과거시험도 돈으로 팔았다. 임오군란 당시 민비는 겨우 생명을 구했는데 그 때 군인들이 민비를 찾아서 처형을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대원군은 조선에 3대 고질이 있는데, 평양의 기생, 충청도의 사대부, 전주의 아전이라고 했다고 한다. 기생과 아전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충청도의 사대부를 조선의 고질이라고 한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사대부가 시대와 상황의 변화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조선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현재 한국의 정치인들은 조선말기의 사대부와 비슷하게 행동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슨짓도 서슴치 않으며 정작 국가의 발전과 인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그 어떤 관심과 노력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세상이 달라졌지만 조선말기의 사대부와 현재 한국의 정치인들의 행태가 어쩌면 이렇게 같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나마 조선말기에는 사대부 정신에 투철해 목숨을 걸고 상소하는 최익현 같은 사람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최익현의 상소로 대원군이 물러났으나 그 결과 나라를 절단낸 민비와 민씨 일족이 들어설 수 있는 기회를 준것에 불과했으니 역사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하겠다,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결국 더 큰 악을 불러 들이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총선이후 한국의 정치는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과 윤석열이 서로 만나서 민생은 논의하지 않고 서로 잘해먹자는 밀약이 있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은 이재명이 다음 대통령이 되는데 협조하고, 이재명은 윤석열의 퇴임이후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한국이 처한 국제정치적인 문제와 산적한 국내적인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아무런 논의도 하지 않고 서로서로 잘해먹을 것인가만 이야기한 것이다. 이들의 행태를 보면 서로 치열하게 싸웠던 당파싸움보다 더 못하다고 하겠다,

서로 경쟁해야 할 정당과 정파가 담합을 한 것이다. 이렇게 할 바에야 윤석열은 친윤세력을 이끌고 이재명의 개딸들과 함께 합당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하겠다.

국민의힘에도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난맥상도 이런 난맥상도 없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크게 책임을 져야 하는 인물은 윤석열과 한동훈이다. 처음에 필자는 한동훈과 윤석열이 권력을 두고 서로 경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한 오판이었다. 윤석열과 한동훈은 한 몸이었고 그래서 총선에서 패배했다.

총선이 끝나고 나니 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언론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윤석열과 한동훈이 마치 서로 대치하는 듯한 분위기를 띄운다. 이는 국민의힘을 검찰이 식민지로 삼기위한 교묘한 술책이다. 마치 더불어민주당의 영남세력이 호남을 숙주로 삼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윤석열과 검찰세력들이 영남을 숙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이다.

윤석열과 한동훈이 마치 서로 대치되는 경쟁자인 것 처럼 위장함으로써 영남내에서 유력한 정치인이 등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술책이라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 이렇게 보면 호남의 개혁성을 파괴한 것과 마찬가지로 영남의 보수성을 파괴하는 결과가 초래할 것이라고 하겠다. 이런 현실을 보면 그 누군가가 한국 정치를 퇴행시키기 위해 주무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홍석현은 혐의자의 제1 인물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구한말보다 더 악화되는 국내정치 상황에서 그나마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환기시킨 사건이 있다면 추미애를 국회의장으로 내세우려는 이재명의 시도가 실패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를 국회의장으로 내세우려는 이재명의 시도를 물리친 것만으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황제당으로 변모했다. 소위 개딸이라는 자들은 마치 중국 문화혁명당시의 홍위군과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 이재명은 개딸들을 앞에 내세워 더불어민주당을 문혁의 중국 공산당과 같이 만들고 있었는데 우원식의 국회의장 선출로 더불어민주당을 사당화하려는 시도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우원식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이재명과 윤석열의 야합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차단되기를 바란다. 이재명은 총선이후 그 어떤 중요한 입장도 내고 있지 않다. 25만원 수당지급이외에 그 어떠한 정책도 입장도 없다.

이재명과 윤석열, 한동훈이 국내외 산적한 문제에 대해 그 어떤 입장도 내지 않는 것을 보면서 조선말기에 자기들끼리 잘먹고 잘살겠다고 했던 정치꾼 사대부들을 연상하는 것은 절대 이상하지 않다고 하겠다.

이재명, 윤석열, 한동훈은 한 몸이다. 이들은 대중의 삶에 대해 철저하게 무관심하다. 자신들의 이익과 미국과 자본의 이익만 추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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