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16 한동훈의 한계와 추락

한동훈의 한계는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별 볼일 없는 자라는 것이 드러날 지 몰랐다. 적어도 총선까지는 유지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의 한계는 예상보다 빨라도 너무 빨리 드러나고 있다. 불과 1-2주일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번 총선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며칠사이에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자멸의 길을 가고 있다.

국민의힘을 위시한 한국의 기득권 세력들이 알아야 할 일이 있다. 이미 한국 사회는 방향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때늦은 이념논쟁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승만을 영웅시한 영화가 나왔다는 것을 보면서 소위 뉴라이트 세력들이 뭔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승만을 영웅이라고 하면 4.19 혁명때 피를 흘리고 죽어간 사람들은 반역자인가?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해방이후 정부를 수립한 것은 미국이지 한국인들의 역량 때문이 아니다. 이승만이 아니었다면 한국전쟁이 발발하는 것도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한국전쟁이 스탈린의 세계경영의 일환에서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그에 관해서는 너무 많은 논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생략하고자 한다. 어떤 이유이든 당시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많았다. 이승만이 전쟁을 막으려고 노력했다면 충분하게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승만도 한국전쟁 발발에 일정정도의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정부수립은 이승만이 아니라 미국이 만들었고, 한국전쟁 발발에 일정정도 책임이 있고, 그 이후 독재를 자행해서 축출되었다. 독립운동과정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하지만 그 정도는 한국에 차고도 넘친다. 이승만 영화가 이런 시점에 나온 것은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역사적 평가를 거꾸로 돌리려고 하는 시도는 역풍을 맞게 된다.

적어도 한동훈이 선거에서 이기고 자신이 대권을 향해 마음이 있다면 매우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법이다. 선거판 상황이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 같으니 윤석열과 한동훈의 본색이 그대로 드러나버렸다. 한동훈이 자신의 정치적 가치를 지니는 것은 인민의 지탄을 받는 윤석열과 김건희에게 맞섰기 때문이다. 그는 윤석열의 안티테제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일 뿐이다.

한동훈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못했다. 이런 행태는 야권이 주장해왔던 윤석열 끄나풀론이 사실에 부합하는 증좌가 되고 있다. 선거에서 이기려고 했으면 당연히 도태우의 5.18 폄훼발언이 나오자 마자 즉각 사퇴를 주장했어야 했고, 이종섭의 호주대사 문제가 나왔을 때 즉각 소환시키라고 했어야 했다.

한동훈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윤석열의 안티테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무슨 이유때문일까? 가장 큰 원인은 상황을 낙관했기 때문일 것이고, 이는 안목의 부재를 의미한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한동훈의 역할이 부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동훈은 초반에 자신의 위치를 만드는데는 성공했으나 그 이후 전과확대에 실패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내용의 부족이다. 총선은 기본적으로 정권심판이라는 프레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당이 승리하려면 개혁과 혁신이 필수적이다.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상식적으로보아 공천이란 인적 혁신이다. 인적 혁신과 함께 정책적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은 초반의 공천이란 인적 혁신에 조금 성과를 보이는 것 같다가 다시 도로묵이 되었고, 정책적 혁신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한동훈이 한 일이라고는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이념적인 공격이 전부다다. 비판하고 욕하는 것은 야당의 영역이다.

한동훈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집권 정당으로서 의당 보여주어야 할 인적혁신에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고 이렇다할 정책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동훈은 윤석열의 엉망진창 정치, 이재명의 막가파식 정치에 대한 대안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한동훈이 보여준 것은 그가 이재명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그런 인간의 유형에 속한다는 것이다. 한동훈이나 윤석열이나 검찰출신의 한계를 여실이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한동훈이 총선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으려면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보다 개혁적이고 실력이 있는 인물을 충원하여 인적개혁을 이룩하고, 야당이 소홀하게 하고 있는 중하층 대중의 삶이 향상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한동훈이 제시한 정책은 인민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정책 밖에 없었다. 대중들이 자신들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정책을 추진하는 자를 지지한다는 것도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정치와 대중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한다.

단언컨데 이번 총선이후 중반기가 되면 한국 경제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 최근 사람들을 만나보면 경기가 매우 좋지 않다고 한다. 선거때가 되면 경기가 어느정도 풀리기마련인데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70-80%가 작년에 적자였다고 한다. 시장에는 빈매장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지금과 같은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비정상이다.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의 난행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경제가 심각하게 악화되면 윤석열은 정권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최근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한계를 보이는 것은 전적으로 한동훈의 한계 때문이다. 윤석열이 갑자기 준동을 하는 것을 막을 책임도 한동훈에게 있다. 그런 점에서 한동훈은 더 이상 정치판에서 뒷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권력의 속성으로 볼 때, 한동훈이 윤석열을 죽이고 올라갈 정도의 권력의지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동훈은 그런 인간은 되지 못하는 모양이다. 앞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이후를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국민의힘에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고만고만한 소인배들이 설치고 있을 뿐이다. 제대로된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어떤 정당도 망한다. 국가와 사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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