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14 더불어민주당의 전략 전술 부재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유는 형세가 좋지 않은 것과 함께 전략과 전술의 부재 때문이다. 형세가 불리하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 그것이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형세가 불리한 것은 전적으로 이재명 개인의 사법리스크 때문이다. 총선에서 승리하든 패배하든 이재명은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재명의 사법처리를 회피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것을 다 포기했다. 그러니 형세가 불리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형세가 불리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이재명은 총선의 승리보다 더불어민주당을 자신의 영향력하에 두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 그러니 전략이 있을 수 없고 전술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총선에 관한 한 전략과 전술의 분야에서 한동훈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훨씬 앞서 있다. 한동훈이 반동적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전략과 전술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더불어힘보다 한참은 우위에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전략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검찰독재 청산이다. 틀리지 않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리 옳은 소리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온갖 부조리와 범죄적 행위로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는 이재명이 검찰독재청산이라고 하는 것을 누가 이해하겠는가? 아마도 골수 이재명 지지자인 개딸들을 제외하고는 도무지 이해하지도 공감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포, 구리의 서울 편입, 중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과 같은 정책을 들고 나왔다. 국민의힘에서 내세운 정책의 상당수는 포퓰리즘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서 내세운 정책은 해당 지역구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런 포퓰리즘도 하지 못한다. 윤석열 정권에서 내세운 의대 정원확대로 이번 총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은 총선에서 상당히 성공적인 정책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이재명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할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는데 실패했다. 이런 전략적 실패는 극복하기 쉽지 않다. 총선에서 전략은 정책과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의 발굴일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은 뭐가 뭔지 모르겠고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의 발굴에도 실패했다.

이재명은 대선에서 패배했다. 0.7%차이로 졌기 때문에 다음에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나 지금같아서는 국민의힘에서 누가 나오더라도 이재명은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패배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로 그것이 전략의 부재다. 대선에서 이재명은 패배할 수 없는 패배를 했다. 그의 도덕성에 대한 의구심, 인간성과 인격에 대한 실망 때문이다.

이재명은 사실상 가장 결격사유가 많은 인물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에서 승리하자면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했다. 그러나 이재명은 승리할 수 있는 방안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서민을 위한 정책도 보이지 않고 정치세력을 쇄신할 수 있는 공천도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천한 소위 새로운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도무지 서민정당이라는 정체성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들 대부분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출마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새로 추천된 인사들 대부분은 정치적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입신양명의 기회주의자들에 불과해 보인다.

이재명은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의 발굴에도 실패했고 청산해야 할 인물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 지금 난데 없이 추미애와 조국이 등장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을 싫어하지만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도록 만들었던 추미애와 조국도 싫어한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재명을 찍지 않았던 이유중의 하나가 추미애와 조국같은 인물들인 경우도 많았다. 이재명이 대통령이되면 추미애와 조국 같은 인간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정책에서도 실패했고 인물에서도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천 받은 사람이 아무리 잘해도 승리하기 어렵다. 전략이 잘못되고 전술이 잘못되면 아무리 전투를 잘해도 승리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국내정치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지만, 그 본질상 정치와 전쟁은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지금과 같은 공천전략을 가지고 가면 더불어민주당은 점점 더 분열될 것이다. 분열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스스로 더불어민주당을 해체하고 있는 것이 이재명의 실력이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못된 것은 본인의 실력부족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는 것도 이재명의 실력 때문이다. 누차 언급했지마 한국사회의 계급구성과 사회적 불평등의 정도를 고려해보면 절대로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없다. 이렇게 유리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하게 된다면 이는 전적으로 이재명 탓이다. 한동훈이 잘해서가 아니란 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현재의 불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의 대중이 자신의 계급을 배신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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